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이용제 교수

비만한 사람은 염증 수치가 정산인에 비해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의대 강남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조아라∙이용제 교수팀이 최근 대한가정의학회지(Korean J Fam Med. 2017 Mar;38(2):75-80)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남녀 모두에서 정상체중 비흡연자에 비해 비만한 흡연자의 혈중 백혈구 수가 가장 높았다.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수검자 중 30세 이상의 성인 416,065명(남성 105,505명, 여성 309,560명)을 연구대상으로 흡연과 체질량지수가 백혈구 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고, 그 결과 비만한 흡연자는 정상체중의 비흡연자보다 몸에 염증이 생길 위험도가 2.4배 더 높았다.

성별로는 남성은 2.36배, 여성은 2.35배 더 높았다. 정상체중인데도 현재 흡연하는 경우 백혈구 수가 증가할 위험도는 남성 2.07배, 여성 2.11배에 달했다. 반면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서 비만한 경우 백혈구 수가 증가할 위험도는 남성 1.09배, 여성 1.16배에 머물렀다.

연구팀은 "흡연과 비만은 백혈구 수 증가에 가장 중요한 대표적 생활습관과 대사요인인데, 흡연과 비만이 합쳐질 경우, 즉, 비만한 사람이 흡연할 경우, 염증수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부족했다"며 "이 연구를 통해 심혈관계 질환의 근원인 염증을 줄이기 위해서는 금연과 체중관리 두 마리 토끼를 반드시 동시에 잡아야 한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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