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시행 앞두고 불만해소 나서

유명식 마약류통합정보관리센터장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이하 안전관리원)이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의 보고 부담을 줄이기 위해 EMR 등과 연계보고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안전관리원 유명식 마약류통합정보관리센터장은 14일 '한국의약품안전과닐원 개원 5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의 현황과 향후 계획에 대해 소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은 마약류 제조·수입·유통·사용 등 취급의 모든 과정을 전산시스템으로 보고받아 마약류 의약품 생산에서 투약까지 일련번호를 기준으로 생산‧수입된 의약품에 대해 병의원·약국까지 유통경로를 추적하는 제도다. 

식약처는 지난해 10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한 취급내용 보고 의무화를 골자로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일부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바 있다. 

이어 오는 6월 의료용 마약, 2017년 11월 향정신성의약품, 2018년  동물용마약류의약품 순으로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한 취급의 전 과정에 대한 보고가 의무화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업무부담 가중 등을 이유로 약사단체의 반발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유 센터장은 "일선 마약류취급자들의 가장 큰 불만은 업무가 늘어난다는 것이었다"며 "이를 해소하는 방안으로 프로그램 연계를 통한 자동보고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병의원 EMR, 제약사 ERP, 도매업체 재고관리, 약국청구프로그램 등 내부 관리용 프로그램과 자동으로 연계돼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보고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하겠다는 것. 

단, 마약류 취급 수량이 많지 않은 취급자들은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에 접속해 직접 보고해도 무방하다. 
 
유 센터장은 "병의원·약국 등의 내부관리를 받아들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며 "마약류취급자들도 프로그램에 대한 프로그램을 준비하도록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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