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리 없는 다이어트 음료 뇌졸중 위험↑…저널 Stroke 게재

칼로리가 없는 인공감미료가 든 음료를 하루 한 캔만 마셔도 뇌졸중 발병 위험이 3배 가까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대학 Matthew P. Pase 교수팀이 Stroke 4월 20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논문을 통해 "다이어트 음료(칼로리가 없는 인공감미료 든 음료)를 하루에 한 캔 이상 마시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이보다 뇌졸중, 치매 위험이 확실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1991년부터 2001년까지 45세 이상 성인 4300여명을 무작위로 추려내, 이들의 음료 섭취량. 식생활습관과 건강상태를 알아본 7개의 설문조사를 분석했다.

이후 대상군의 연령, 성별, 교육 수준, 수입, 운동, 흡연 등을 제외한 뒤 뇌졸중 및 치매 위험를 분석했다. 

연구기간 동안 뇌졸중 진단을 받은 환자는 97명, 알츠하이머성 치매 진단을 받은 환자는 81명이였다. 

분석 결과 다이어트음료를 하루 한 캔 이상 마신 성인은 1주일에 한 캔 미만으로 마신 성인보다 허혈성 뇌졸중 위험은 2.96배(95% confidence interval, 1.26-6.97), 알츠하이머성 치매 위험은 2.89배 더 높았다(95% confidence interval, 1.18-7.07)

흥미로운 점은 오히려 인공감미료가 첨가된 음료가 뇌졸중 또는 치매 발병 위험과 아무런 연관성이 없었다는 부분이다.

이 같은 결과를 두고,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인공감미료가 든 음료 섭취에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설탕음료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즉 설탕 등의 위험성을 경고한 연구결과 역시 많은 만큼, 설탕 음료의 과도한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는 것.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다이어트 음료와 뇌졸중 및 치매의 연관성을 알아본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면서 "다이어트 음료가 뇌졸중 등의 위험을 3배 가까이 높인다고 밝혀진 만큼, 실제 다이어트 음료가 어떻게 뇌졸중, 치매 위험을 높이는 지 등을 알아보는 후속 연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Pase 교수도 한 외신(medscape)과의 인터뷰를 통해 "설탕이 첨가된 음료가 각종 질병을 일으킨다는 연구결과는 지속적으로 발표되지만, 다이어트 음료 역시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번 연구결과 만으로 그 인과성을 밝히지 못했지만, 칼로리가 없다는 이유로 다이어트 음료를 자주 섭취하는 것 역시 건강을 해친다는 점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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