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대거 참석, 의료계에 '선물보따리'..."의사 자긍심 갖는 의료환경 만들어야"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는 23일 더케이호텔에서 '제69차 정기대의원 총회'를 열었다.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대선을 보름 여 앞두고 열린 대한의사협회 대의원 총회에 정치인들이 대거 몰렸다. 

이들은 각 정당 대선후보 보건의료공약과 정책방향을 소개하며, 의료계의 지지와 관심을 호소했다.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는 23일 더 케이호텔에서 제69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열었다. 

이날 총회에는 더불어민주당 양승조·전현희·전혜숙 의원, 자유한국당 신상진·김순례·윤종필 의원, 국민의당 천정배 의원, 바른정당 박인숙 등 8명의 현직 국회의원이 참석했다. 대부분 대선후보 선거캠프에서 힘을 보태고 있는 인물들이다. 

이들은 의료계의 고통에 공감하며, 이의 개선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천정배 의원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안철수 후보 측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선대위원장은 "여러분이 계시지 않는다면 우리의 생명과 건강을 지킬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러고보니 제가 지금 의사출신 대통령을 만들기 위해 동분서주를 하고 있다"며 "누가 대통령이 되든 의사가 자긍심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이 것은 의사 뿐 아니라 국민을 위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신상진 의원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인 신상진 의원은 "오늘 총회를 통해 의료계의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전략과 전술을 잘 논의해 좋은 결과를 내기 바란다"며 "저도 국회에서 다른 의원들과 협력해 의료계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문재인 의원 측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은 각종 보건의료현안의 해결을 약속과 의료계와의 긴밀한 협의를 약속해 이날 가장 많은 박수를 받았다. 발언 중간중간 무려 9차례 박수세례가 쏟아졌다.

양 위원장은 "의사협회가 주신 5대 정책 제안서를 잘 받았다"며 "일차의료특별법 제정과 의료전달체계 개편, 건강보험 개선 등 의협의 정책에 민주당이 상당히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수가 해결과 노인정액제 개선, 현지조사 개선, 원격의료 저지, 사무장병원 근절, 의약단체 자율징계권 보장도 약속했다.

양 위원장은 특히 "보장성이 강화된다면 적정부담의 필요성에 대해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다"며 "의료기관 폐업률이 8%에 이르는데 기업 부도율이 이 정도라면 대한민국 경제는 1년 안에 망가진다. 적정수가-적정부담-적정진료가 될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민주 문재인 선대본부에서는 후보직속 직능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전현희 의원, 문재인후보 보건복지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전혜숙 의원도 참석해 의료계의 의견을 반영한 공약 설정을 약속했다.

▲바른정당 박인숙 의원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바른정당에서는 유승민 후보 측에서는 박인숙 정책위원회 부의장이 참석해 당과 후보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의료계의 호응도도 높았다. 연설 도중 6차례의 박수갈채가 이어졌다. 

박인숙 의원은 "제가 의사를 40년하고, 국회에서 5년을 일했다"며 "의료계의 문제는 모두 알고 있다. 정당의 크기와 상관없이 국민건강을 지키고 의권을 옹호한다는 2가지 원칙 아래 양심의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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