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연구팀 "메트포르민으로 HbA1c 초기에 큰 폭으로 낮출수록 심혈관사건 위험 감소"

제2형 당뇨병 환자는 혈당을 빨리 조절할수록 심혈관사건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Diabetes Care 4월 12일자 온라인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메트포르민 치료를 시작한 제2형 당뇨병 환자는 6개월 이내에 당화혈색소(HbA1c) 수치를 초기에 6.5% 미만으로 조절하면서 큰 폭으로 낮출수록 심혈관사건 발생 또는 사망 위험이 크게 감소했다.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병원 Elisabeth Svensson 교수팀은 메트포르민 치료 전·후 HbA1c 수치 및 변화 정도에 따라 심혈관사건 발생 또는 사망 위험이 달라지는지를 분석하고자 덴마크 인구 기반 연구를 시행했다.

연구에는 2002~2012년에 메트포르민 치료를 시작한 제2형 당뇨병 환자 약 2만 5000명이 포함됐다. 추적관찰 기간(중앙값)은 2.6년이었다.

환자들은 메트포르민 치료 시작 후 6개월째 HbA1c 수치에 따라 △6.5% 미만군 △6.5~6.99%군 △7~7.49%군 △7.5~7.99%군 △8% 이상군으로 분류됐다. 이와 함께 메트포르민 치료 전·후 HbA1c 변화 정도를 확인해, 급성 심근경색, 뇌졸중 등을 복합적으로 평가한 심혈관사건 발생 위험 및 사망 위험을 평가했다.

최종 결과 6개월째 HbA1c 수치가 6.5% 미만군과 비교해서 HbA1c 수치가 높아질수록 심혈관사건 발생 또는 사망 위험이 점차 증가했다.

심혈관사건 발생 또는 사망 위험은 HbA1c 6.5% 미만군 대비 6.5~6.99%군이 1.18배(aHR 1.18; 95% CI 1.07~1.30), 7~7.49%군이 1.23배(aHR 1.23; 95% CI 1.09~1.40), 7.5~7.99%군이 1.34배(aHR 1.34; 95% CI 1.14~1.57), 8% 이상군이 1.59배(aHR 1.59; 95% CI 1.37~1.84) 상승한 것.

뿐만 아니라 메트포르민 치료 전과 비교해 절대적인 HbA1c 감소치(absolute HbA1c reduction)가 클수록 심혈관사건 발생 및 사망 위험이 낮았다.

구체적으로 치료 전·후 HbA1c 수치가 변하지 않은 군과 비교해 4% 감소군(Δ=-4)은 심혈관사건 발생 및 사망 위험이 20% 감소했고, 통계적으로 의미 있었다(aHR 0.80; 95% CI 0.65~0.97). 

3% 감소군(Δ=-3)은 심혈관사건 및 사망 위험이 2% 낮아졌고(aHR 0.98; 95% CI 0.80~1.20), 2% 감소군(Δ=-2)은 8%(aHR 0.92; 95% CI 0.78~1.08), 1% 감소군(Δ=-1)은 1% 낮아졌지만(aHR 0.99; 95% CI 0.89~1.10) 모두 통계적으로 의미 있지 않았다.

Svensson 교수는 논문을 통해 "제2형 당뇨병 환자는 메트포르민 치료 시작 후 HbA1c를 최대한 빨리 그리고 가능한 한 낮게 조절해야 심혈관사건 발생 및 사망 위험을 유의미하게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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