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D, 내달 1일자 급여 적용...복용편의성도 강조

C형간염은 완치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질환이며, 환자 개개인에 맞춘 치료가 요구되면서 C형 간염 치료제는 다양해지고 치료 옵션도 늘어나는 모습이다.

한국MSD는 2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C형간염 치료제 제파티어(성분 엘바스비르/그라조프레비르)를 발매한다고 밝혔다. 

제파티어는 내달 1일부터 급여가 적용되며, 1정당 13만원정도로 환자가 부담하는 금액은 328만원 선이다. 

국내 만성 C형간염 성인 환자 중 유전자형 1a형 및 1b형 환자에서 12주간 제파티어 단독 혹은 리바비린 병용으로, 유전자형 4형 감염 환자에서는 이전 치료 경험에 따라 12주간 제파티어 단독 혹은 16주간 리바비린 병용요법에 대해 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국내에는 지난 2014년 DAA로서는 처음으로 빅트렐릭스(성분 보세프레비르)가 승인돼 C형간염 치료에 사용됐으며 2015년 다클린자(성분 다클라타스비르)와 순베프라(아수나프레비르), 소발디(소프스부비르), 하보니(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가 순차적으로 승인됐다. 

그 뒤를 잇는 약물이 제파티어다. 

기존 치료제 급여가능 현황을 비교했을 때, 1b형에서는 닥순요법(다클린자, 순베프라)과, 4형에서는 소발디와 직접적인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MSD측은 제파티어 단독요법으로 높은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과 가격적인 혜택 등을 강조하고 나섰다. 

Merck Research Laboratories HCV 개발총괄 마이크 로버트슨 박사

실제 제파티어는 다수의 연구들을 통해 유전자 1형 및 4형 만성 C형간염 환자에서 높은 효과를 입증했다. 

C-EDGE TN 연구에 따르면 유전자형 1형에서 95%(273/288명), 유전자형 1b형에서 98%(129/131명)가 SVR12(지속적 바이러스 반응)에 도달했다. 

C-EDGE TE연구에서는 이전 페그인터페론알파+리라비린 치료에 실패한 유전자형 1형에서 94%(90/96명), 유전자형 1b형에서 100%(35/35명)가 SVR12에 도달해 높은 치료율을 보였다. 

Merck Research Laboratories HCV 개발총괄 마이크 로버트슨 박사는 "두 연구에는 대상성 간경병증 환자들도 포함돼 있었는데 모두 리바비린 병용없이 제파티어 1일 1회 1정 12주 단독요법만으로 얻어낸 결과"라며 "복용 편의성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발표된 이전 치료 경험이 없는 아태지역 및 러시아 만성 C형간염 환자 대상 C-CORAL 연구에는 한국인 환자도 40여명 포함됐는데 12주간 제파티어를 투여받은 유전자형 1b형 환자의 99%(185/187명), 1a형 환자의 88%(23/26명), 4형 환자의 100%(2/2명)가 SVR12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나 아시아 환자에서의 효과도 입증했다.

가톨릭의대 장정원 교수(서울성모병원 소화기내과)는 "C형간염 치료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환자의들이 다수의 치료 옵션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높은 치료율뿐 아니라 환자 접근성을 높인 치료 옵션들이 확대되고 있어 선택권을 넓히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환자들의 동반질환 여부와 나이, 편의성 등 복약 순응도가 좋은 약이 임상현장에서 처방하기 좋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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