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유방암 적정성 평가결과 공개...상급병원 42곳 등 84곳 의료 질 '최우수'

유방암 환자 치료방법으로 유방 전체 절제보다 보존술을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하게 확인됐다. 조기발견율이 높아 병기가 높지 않은 환자가 많은데다, 미용적 측면 등 환자 삶의 질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로 보인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3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유방암 4차 적정성 평가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평가는 2015년 1월부터 12월까지 원발성 유방암으로 수술(유방보존술 또는 유방전절제술)한 만 18세 이상의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에 따르면 국내 유방암 환자의 45.2%는 다른 장기로의 전이가 없는 1기로 확인됐다. 다른 암에 비해 촉진 등 자가검진을 통해 유방 종괴를 스스로 확인할 수 있다는 점, 또 국가 암 검진을 통해 정기적인 검진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 등이 조기발견율을 높이는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유방암 4차 적정성 평가 결과 주요내용(건강보험심사평가원)

유방암 수술은 유방 일부를 보존하는 수술(65.9%)이 유방 전체를 절제하는 수술(34.1%)보다 2배 정도 많이 실시됐다. 

유방암은 질병에 대한 고통 이외에 유방 상실 및 모양 변형에 따른 여성의 2차적인 심리적 고통이 뒤따르는 질환. 이에 미용적인 측면과 환자 삶의 질 향상을 고려해 유방모양을 유지할 수 있는 보존술이 선호되고 있는 양상이다.

국내 의료기관의 유방암 치료도 매우 우수한 수준으로 파악됐다. 지표별 평가결과, 전체 평균 94.0% 이상 높은 충족률을 보이며, 2013년 최초 평가 대비 의료 질이 유사하거나 향상된 것으로 조사된 것.

실제 수술 후 8주 이내에 보조요법 시행률은 99.7%로 1차 평가(99.5%)부터 꾸준히 높은 충족률을 보이고 있으며, 권고된 항암화학요법 시행률과 유방전절제술 후 방사선치료 시행률 등은 이번 평가에서 99%, 94.4%를 기록해 1차 평가에 비해 각각 7.5%p, 10%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심평원은 유방암 치료기관의 각각의 평가결과도 함께 공개했다. 평가결과 상급종합병원 42곳 전체가, 종합병원 가운데서도 42개 병원이 최우수에 속하는 1등급 평가를 받았다.

▲ 유방암 4차 적정성 평가 권역별 1등급 기관수 분포현황(건강보험심사평가원)
▲ 유방암 4차 적정성 평가 종별·등급병 기관수 분포현황(건강보험심사평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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