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팀, 30일째 사망률 3.2% 발표 ... TAVI 효능성과 안정성 우수, 급여확대 필요

▲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승정 교수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팀이 최소침습 경피적 대동맥판막삽입술(TAVI)의 30일째 임상결과 등을 공개하면서 건강보험 급여를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현재 국내 TAVI  시술 건수는  2010-2017년 2월 기준으로 830건이다. 국내에서 TAVI 시술을 하는 곳은 19개 센터다. 이중 서울아산병원이 320건으로 가장 많고, 100건 이상이 3곳이고 기타 다른 병원의 시술은 미미하다. 

20일 기자간담회를 연 박승정 교수는 "우리 의료진은 이제 TAVI 시술을 잘 할 수 있는 단계에 왔다. 문제는 시술 비용이 너무 비싸 환자 10명 중 4~5명이 시술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며 "TAVI는 효용적인 면에서 아주 유용한 치료시술"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아산병원은 TAVI 시술 직후와 30일째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 서울아산병원 최소침습 TAVI 30일째 임상결과

안정민 교수는 아산병원에서 TAVI를 한 285명을 분석한 결과 사망률은 9명(3.2%), 후유증을 남기는 중증 뇌졸중은 5명(1.8%), 사망 및 중증 뇌졸중은 14명(4.9%), 심각한 출형은 25명(8.8%)라고 밝혔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박덕우, 안정민 교수(사진 오른쪽)가 TAVI의 보험급여 확대를 주장하고 있다.

안 교수는 "인구 고령화로 TAVI 대상자는 더욱 급격하게 증가할 것이다. 시술 또한 전신마취에서 수면마취로 시술이 간편화되고 있고, 경식도 심포음파도 경흉부 심초음파로 간단해 졌다. 덕분에 입원기간이 감소하고 있다"며 "사망률 중 전신마취를 한 환자의 사망률은 8명(4.4%), 부분마취 사망률은 1명(1.0%)였다. 아산병원의 시술 성공률은 세계 유수기관과 대등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고 자부심을 보였다. 
    
일각에서 보이는 심장내과와 흉부외과의 갈등은 거의 없다는 얘기도 했다. 

박덕우 교수는 "다학제팀에 심장내과, 흉부외과, 마취과 등이 함께 TAVI를 하고 있다. TAVI가  증가하면서 흉부외과의 수술도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동맥판막질환에 있어 TAVI 시술은 점차 더 증가할 것이란 게 아산병원 심장내과팀의 생각이다. TAVI는 수술불가능한 환자군과 고위험군, 중간위험군까지 적응증 인정을 받은 상태고, 현재 저위험군에서도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TAVI의 단 하나의 고민이라면 고가의 시술비용이다. 현재 TAVI는 3200만 원 정도다.  

박 교수는 "TAVI의 20% 정도를 보험급여에서 커버해주고 있음에도 3200만원은 너무 비싸다. 자식들이 부모님에게 시술받게 하고 싶지만 포기하고 돌아가는 경우도 많다"며 "TAVI는 유효성 안정성 등은 월등하다. 단 하나의 문제는 가격이다. 미국, 일본, 독일 등은 정부가 지원하고 있다. 우니라나라도 급여확대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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