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대국민건강선언문 ‘건강십계명’ 발표

대한의사협회가 제35차 종합학술대회에서 국민들의 백세 건강을 위한 10대 수칙을 담은 ‘대국민건강선언문’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발표문은 개별 의사나 의료기관이 아닌 의협에서 39명의 의료계 각 분야 전문가와 25개 학회, 유관기관이 심도 있는 논의와 검토과정을 거쳐 작성된 것으로, 향후 ‘한국인의 건강수칙’으로 불릴 전망이다. 

10개의 테마에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금연, 절주, 운동, 숙면 등과 같은 건강수칙은 물론 국가적 현안인 미세먼지와 현대인의 필수품이 된 스마트기기 부작용도 포함됐다. 

“미세먼지, 침묵의 살인자”

우선 의협은 최근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미세문제를 대국민 건강선언문에 포함시켰다. 

미세먼지를 비롯한 대기오염과 환경질환 등에 대한 경각심을 환기시키기 위함이다. 

WHO에서는 미세먼지 오염으로 인한 전체 조기 사망자 수를 70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는데, 이는 담배로 인한 조기 사망자 수보다 많다. 

2013년 유럽 9개국 건강자료 분석에 따르면 초미세먼지 농도가 5㎍/㎥ 상승할 때마다 폐암 발생 위험은 22% 증가했다. 

이에 의협은 미세먼지 주의보 및 경보 시 외출을 자제해 관련 위험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등 미세먼지 배출 감축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또 외출이 불가피한 경우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인증한 전용 마스크를 작용할 것도 권고했다. 

“스마트하게 사용해야 스마트기기”

의협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 사용 시 주의해야 할 세 가지 사항도 발표했다. 

우선 스마트폰 화면의 청색광은 생체리듬을 깨뜨려 불면증을 유발하는 만큼, 잠들기 2시간 전에는 사용하지 말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식사 시 스마트폰 사용은 신체활동을 감소시키고 과식을 유도하기에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2세 미만 영유아의 스마트폰 사용은 인지발달과 신체발달에 악영향을 주기에 보호자는 스마트기기를 영유아에게 보여주지 말 것을 당부했다. 

이밖에도 금연, 절주, 균형식, 적절한 운동, 규칙적인 수면, 긍정적 사고, 정기적 건강검진 및 예방접종, 스트레스 관리에 대한 건강수칙도 행동강령으로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금연 결심을 주변사람에게 알리거나, 금연 상담을 받는 등 실천수칙을 안내했다. 

또 술 한 잔에 빨갛게 변하는 사람은 알코올 분해 능력이 유전적으로 낮기에 건강을 위해 금주하고, 주변에서도 술을 강권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의협 대국민건강선언문 TFT 김나영 위원장은 “이번 발표는 의료계 각 분야 전문가들이 국민건강을 위해 융합적이고 통섭적인 시각으로 정성을 들여 엄선한 건강 실천수칙이라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우리나라 국민들이 이 같은 10대 원칙을 잘 실천한다면 건강수명 100세 시대를 맞이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의협 추무진 회장은 “처음 공표되는 대국민건강선언문이 국민들의 실생활에 녹아들어 건강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는 튼튼한 기반이 되어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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