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분해 효소 기능 활발해, 평소 술 안마셔도 통풍 위험 높아

술을 잘 마시는 사람, 소위 술이 센 사람은 통풍 발병 위험이 높다는 흥미로운 보고가 나왔다. 

 

일본 국립방위의대 Masayuki Sakiyama 교수팀은 "통풍 환자 1000여명의 유전자를 분석한 결과, 평소 술이 센 체질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이보다 알코올 분해에 관여하는 유전자 활동이 더 활발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Scientific Reports 7, Article number: 2500 (2017). 

문제는 술이 센 사람은 평소 술을 마시지 않아도  ALDH2 활동이 활발하기 때문에, 통풍 발병 위험이 높다는 것이다.

사람의 미토콘드리아에 있는 ALDH2는 체내에서 알코올 대사 과정 중에 생성되는 아세트알데히드를 산화시키는 주된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데, 알코올 분해 효소인 ALDH2 기능이 약한 사람은 술을 소량만 마셔도 얼굴이 붉어지는 등, 술에 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남성 통풍 환자 1048명과 통풍 진단을 받지 않은 남성 1334명의 유전자를 분석했다. 그 결과 술이 센 체질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이보다 ALDH2 기능이 활발해, 통풍 발생 위험이 술이 약한 사람보다 2.27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술이 센 사람은 한번에 과도한 알코올 섭취했을 때도 통풍 발병 위험이 높았다. 

음주 횟수가 매달 1회 미만인 통풍 환자 118명과 통풍이 없는 313명을 비교분석한 결과에서 술이 센 사람이 그렇지 않은 이보다 통풍 발병 위험이 1.93배 더 높았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 술이 센 사람은 평소 술을 마시지 않아도 통풍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혈중 요산치 신경을 써야하기 때문에, rs1229984 rs671 유전자 검사 등을 사전에 실시하면 통풍을 조기에 진단하는 데 큰 도움일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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