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DES인 'EES·ZES·BES' 대 기존 DES인 'SES·PES' 비교 결과, 3년간 혜택 입증

새로운 세대의 약물용출 스텐트(drug-eluting stent, DES)가 기존에 개발된 DES보다 심근경색 여성 환자 치료에 장기적으로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JAMA 지난달 28일자 온라인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급성 심근경색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DES 또는 기존 DES 시술에 따른 3년간 치료 예후를 비교한 결과, 새로운 DES 시술을 받은 여성에서 사망, 심근경색 또는 목표병변 재관류술, 명백한/가능한 스텐트 혈전증 발생 위험이 의미 있게 감소했다.

미국 마운트 사이나이 아이칸 의대 Roxana Mehran 교수는 "급성 심근경색 여성 환자는 같은 질환의 남성 환자와 비교해 심장사건 발생 및 사망 위험이 높다. 하지만 새롭게 개발된 DES로 시술했을 때 급성 심근경색 여성 환자에서 얼마나 치료 혜택이 나타나는지 확실하지 않았다"며 "이에 급성 심근경색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DES 또는 기존 DES 시술에 따른 장기간 안전성 및 효과를 평가했다"고 연구 배경을 설명했다.

연구팀은 2016년 7월부터 12월 사이에 발표된 무작위 임상시험 26건을 토대로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여성 환자들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이들은 불안정 협심증 또는 급성 심근경색을 앓고 있는 경우로 분류됐다.

환자군은 시술 초기에 새로운 세대의 DES인 △에베로리무스 용출성 스텐트(everolimus-eluting stent, EES) △조타롤리무스 용출성 스텐트(zotarolimus-eluting stent, ZES) △생체에서 분해되는 약물용출성 스텐트(biolimus-eluting stent, BES) 시술군(새로운 DES군) 또는 기존에 개발된 DES인 △시롤리무스 용출성 스텐트(sirolimus eluting stent, SES) △파클리탁셀 용출성 스텐트(paclitaxel-eluting stent, PES) 시술군(기존 DES군)에 무작위 분류됐다.

총 1만 2000여 명 중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여성 환자 37.8%만이 이번 분석에 포함됐다. 이중 급성 심근경색 환자는 약 절반을 차지했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66.8세였다.

3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사망, 심근경색 또는 목표병변 재관류술 발생률은 새로운 DES군과 기존 DES군이 각각 14.9%와 18.4%로, 심장사건 발생 위험은 기존 DES군 대비 새로운 DES군에서 22% 낮았다(adjusted HR 0.78; 95% CI 0.61~0.99).

게다가 명백한/가능한 스텐트 혈전증 발생 위험은 새로운 DES군이 기존 DES군보다 64% 더 낮았고(adjusted HR 0.36; 95% CI 0.19~0.69), 발생률은 각각 1.4%와 4.0%를 차지했다.

단 급성 심근경색이 없는 여성에서는 새로운 DES 또는 기존 DES 시술에 따른 치료 혜택 차이가 없었다.

아울러 기존 DES 시술과 비교해 새로운 DES 시술의 치료 혜택은 불안정 협심증 환자보다 비ST분절상승 심근경색(NSTEMI), STEMI 환자에서 더 크게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사망, 심근경색 또는 목표병변 재관류술 발생률은 기존 DES 시술보다 새로운 DES 시술 시 불안정 협심증 환자에서 0.5%p, NSTEMI 환자에서 3.1%p, STEMI 환자에서 4.0%p 감소했다.

이와 함께 명백한/가능한 스텐트 혈전증 발생률은 불안정 협심증 환자에서 0.4%p, NSTEMI 환자에서 2.2%p, STEMI 환자에서 4.0%p 줄었다.

Mehran 교수는 논문을 통해 "이전까지 여성, 특히 고위험군에게 새로운 세대의 DES가 안전하고 효과적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었다"면서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 새로운 DES는 급성 심근경색 여성 환자에서 3년간 일관된 치료 혜택이 나타났다. 아울러 급성 관상동맥증후군의 중증도가 심각할수록 이러한 치료 혜택은 더 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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