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방 가능한 우울감, 흡연, 운동부족 등이 원인

치매의 3분의 1은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는 주장이 나와 이목을 끌고있다.

 

영국 런던대학 Gill Livingston 교수가 지난 7월 20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알츠하이머병학회 연례회의(AACE 2017)에서 발표한 내용으로 The Lancet 7월 20일자 온라인판에도 게재됐다.

Livingston 교수에 따르면 "치매 환자의 35%는 고혈압 비만, 노년기 당뇨병, 우울감, 흡연 및 운동부족, 저학력, 청력저하 등이 치매 발병의 주된 원인이였다. 나머지 65%는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치매를 예방할 수 없는 원인들에 의한 것이였다.

연구팀은 기존의 치매 연구결과를 종합분석하는 것은 물론, 치매 환자들의 인지 예비능(뇌 예비능)을 분석했다.

그 결과 15세 이상까지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에서 치매 발병 위험이 높았다. 다만 성인이 된 후 학습활동을 다시 시작한다면, 인지 예비능을 늘리는 데 상당항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게 Livingston 교수 부연이다.

인지 예비능은 뇌가 가지고 있는 복원력을 말한다. 즉 뇌가 적절한 기능을 유지하면서 외부로부터 가해지는 각종 스트레스성 손상에 성공적으로 대처하는 능력을 말하는 것이다.

또 다른 메타분석결과에서도 뇌 예비능이 낮은 사람은 뇌 예비능이 높은 사람에 비해 치매 발생 위험도가 46%나 높았다. 고등교육을 받았거나 두뇌를 많이 쓰는 직업에 오랫동안 종사한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알츠하이머병에 덜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국내외 전문가들 역시 "좋은 뇌 생활습관으로 인지 예비능을 키우는 것만으로도 치매 예방이 가능하다"고 목소리 높이고 있다.

금연도 치매 예방 지름길

금연과 꾸준한 운동도 치매를 예방하는 하나의 지름길이라는 조언이다.

담배를 피우지 않는 것만으로도 치매 발병률을 5%까지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치매의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힌 청력저하는 아직 근거가 불명확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Livingston 교수는 "금연 뿐만 아니라 신체활동으로 비만과 당뇨병, 우울감을 미리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면서 "신체활동을 꾸준히 하는 것만으로도 당뇨병, 심혈관계 질환 뿐만 아니라 치매 발병 위험도 낮출 수 있다. 국가와 지역사회가 적극적인 운동의 중요성을 알리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설하는 노력이 필요한 부분 중 하나"라고 제언했다.

아울러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가 중요한 이유는, 근거를 도출하기 위해 수집한 자료들이 매우 충분했기 때문에, 근거의 신뢰성을 한층 더 향상시켰다"면서 "치매를 예방하는 데 있어 생활습관 개선이 여전히 과소평가 되고 있는 시점에 그 중요성을 다시금 일깨워졌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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