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엘진의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레블리미드(레날리도마이드) 특허만료가 가까워오면서 제네릭을 개발 중인 국내사들도 분주한 모습이다. 

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월 27일 레블리미드의 물질특허 만료일이 다가오면서 종근당을 비롯한 국내사들이 제네릭 시장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레블리미드는 국내에 2009년 허가된 이후 2014년 119억원(IMS 헬스데이터 기준), 2015년 272억원, 2016년 29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 1분기에는 85억원 실적으로 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이처럼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시장에서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레블리미드의 물질특허 기간이 다가오자 국내사들도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다. 

특히 광동제약이 2024년까지인 조성물특허에 대한 회피에 성공하며 퍼스트 제네릭 선점에 나섰지만, 원 개발사인 세엘진이 특허권을 포기하면서 모든 제약사에 기회가 열렸다. 

이 때문에 종근당, 광동제약, 삼양바이오팜 등이 레블리미드 제네릭 개발에 도전한 상황. 

이 가운데 가장 빠른 속도를 보이는 곳은 종근당이다. 종근당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레블리미드 제네릭 ‘레날로마캡슐’의 시판허가를 획득했다. 

종근당 관계자는 “식약처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았지만 약가협상 등 절차가 남아있는 상태”라며 “레블리미드가 위험분담계약제 적용 의약품인 만큼 일반적인 약가 산정과 다른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종근당은 레날로마캡슐이 시장에 출시되면, 기존에 갖추고 있는 항암제 분야 영업망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종근당은 현재 아스트라제네카의 폐암 치료제 이레사(게피티니브)의 제네릭 이레티닙과 로슈의 항암제 타쎄바(엘로티닙) 제네릭 엘로쎄타를 판매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식약처 시판허가와 함께 현재 마케팅 및 영업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며 “기존 항암제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하는 방안 등 다양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동, 항암제 분야 강화?...업계 “성과보기 어려워”

   
 

이같은 레블리미드 제네릭 대전에 ‘물장사’ 오명을 안고 있는 광동제약도 투입됐다. 

광동제약이 레블리미드 제네릭 대전에 참전한 데는 전문의약품 분야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레블리미드 제네릭이 정식 출시되면 광동제약은 항암제 분야의 라인업을 확장하게 된다. 

다만 항암제 분야 라인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영업력 부족은 여실하다. 

전립선암 치료제 비카루드(비칼루타마이드)는 지난해 83억원(유비스트 기준)의 원외처방액을 올린 게 가장 큰 성과다. 

레나라(레트로졸)는 26억원(IMS헬스데이터 기준), 코포랑(폴리사카라이드K) 15억원, 타목시펜(타목시펜시트르산염) 10억원, 에이덱스(아나스트로졸) 8억원, 광동독시플루리딘(독시플루리딘) 4억원 등이 지난해 광동제약의 항암제 라인업이 올린 성과다.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피사(게피티니브), 광동엘로티닙(엘로티닙)과 젤로칸(카페시타빈)은 생산조차 안 되고 있다. 

특히 광동제약이 전문의약품 강화에 나선 데는 오는 12월 회사의 주력 제품인 제주삼다수의 위탁판매 계약 종료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작년 광동제약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광동제약의 삼다수 연매출은 1838억원에 달한다. 

광동제약이 삼다수의 판매권을 잃게 되면 약 2000억원대 매출 공백은 물론, 1조원을 넘나들던 회사 이미지에 타격은 불가피하다. 

이 때문에 시급해진 삼다수를 대체할 매출원 마련을 위해 매출의 10%에 불과한 병원영업 매출을 늘리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업계의 시선은 곱지 않다. 그렇지 않아도 항암제 분야는 처방 특성상 오리지널을 더 중시하는 경향이 있는 상황에서 전문의약품(ETC) 분야 영업망이 부실한 광동제약으로써는 성과를 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항암제는 전문의약품 영업망을 탄탄히 갖추고 있는 제약사라도 오리지널에서 제네릭으로 스위칭하는 게 쉽지 않은 분야”라며 “광동은 전문의약품 영업망이 타 국내 제약사보다 약하다보니 레미블리드 제네릭을 출시하더라도 성과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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