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CCT/EDIC 코호트 30년 관찰 결과 나와...인슐린 등 집중치료해도 여전히 중증 저혈당 경험

▲ 제 1형 당뇨병 환자들의 저혈당 문제는 어제 오늘 문제가 아니다. 장기간 코호트 연구에서도 저혈당 문제는 바뀌지 않고 있다.

DCCT/EDIC 코호트 연구를 통해 지난 30년간 중증 저혈당 발생 위험을 관찰한 연구결과가 Diabetes Care 최신호에 실렸다.

잘 알려진 대로 DCCT는 당뇨병 조절과 합병증에 관한 연구로 적극적인 인슐린 치료로 당화혈색소를 7% 이하로 떨어뜨리는 집중치료군과 평균 9%를 유지하는 일반적인 치료군을 비교했을 때 심혈관 및 합병증을 10년간 관찰한 연구이다.

평균 6.5년 관찰한 결과, 일반적인 치료군 대비 집중치료군은 당뇨병성 망막병증의 발생을 76%, 진행을 54% 감소시켰고 당뇨병성 신증과 신경증의 위험도 역시 각각 54%, 64% 감소켰다. 이 연구가 나오면서 제1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관리의 중요성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또 EDIC 연구는 DCCT 연구에서 참여한 환자들을 장기적으로 관찰하면서 대혈관 및 미세혈관 합병증을 관찰하기 위한 연구이다.

그 결과 역시 장기적으로 집중적인 혈당관리가 혈관 합병증을 줄인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를 토대로 1994년부터 시작된 연구는 최근까지도 진행 중이다.

총 관찰기간이 30년을 넘어서면서 다양한 역학연구가 쏟아지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저혈당 발생 위험 연구이다.

제1형 당뇨병환자에서 당화혈색소치를 이상적인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DCCT 연구에서 이상적인 혈당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환자들은 하루에 적어도 4회 이상 혈당을 측정했으며 3회 이상 인슐린을 주사함으로써 적절한 혈당 상태를 유지할 수 있었다.

다만 적극적인 인슐린 치료의 심각한 부작용 중의 하나인 중증 저혈당의 빈도 역시 일반 치료군에 비해 3배 이상 높았다.

따라서 이번에 발표된 연구는 30년간 전반적인 중증 저혈당 발생율과 함께 저혈당 발생 위험 요소를 관찰한 것이다.

그 결과, DCCT/EDIC 코호트 절반이 중증 저혈당을 경험했다. EDIC 연구가 진행되는 동안 중증 저혈당 발생은 집중치료군에서 감소했고, 전통적인 치료법에서는 증가했지만, 결과적으로, 장기적으로 관찰했을 떄의 상대적 위험도는 1.12로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중증 저혈당을 한번 경험하면 이후에도 계속 이어지는 강력한 예측인자라는 점도 확인됐다. 게다가 청소년기 DCCT 연구에 참여한 환자들의 중증 저혈당 위험이 높았고, 반대로 인슐린 펌프를 사용한 환자는 중증 저혈등 위험이 낮았다. 그밖에도 중증 저혈당 발생률은 당화혈색소가 낮을 수록 증가했다.

오하이오 클리블랜드 캐이스 웨스턴 리벌스의대(Case Western Reserve University) 소속 Rose A. Gubitosi-Klug 박사는 “중증 저혈당 발생률은 당뇨병 유병 기간이 길수록 그리고 당화혈색소 레벨이 낮을 수록 치료군에 상관없이 평형을 이룬다”며 “치료에 상관없이 제1형 당뇨병 환자에서 중증저혈당 문제는 여전히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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