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기준 개선으로 SSRI 계열 항우울제 처방 증대 가능성 있어

 

MSD의 우울증 치료제 레메론(성분 미르타자핀)의 판매를 동화약품에서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MSD와 동화약품이 레메론 판매를 놓고 세부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레메론은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억제제(SSRI) 계열의 항우울제로 매출규모는 크지 않다. 제네릭 의약품도 명인제약, 영진약품, 현대약품, 한독테바, 한국산도스정도만 허가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이르면 9월부터 동화약품에서 레메론을 판매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코프로모션 얘기도 있었으나 주력품목이 아니라 판권을 넘기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동화약품이 레메론을 가져온다면 성장의 기회는 있다.

레메론이 속한 SSRI 계열 약물 시장규모는 작년 1456억원의 항우울제 처방시장에서 805억원을 차지할 정도로 강세다. 

현재 SSRI 계열 대표 품목인 렉사프로(에스시탈로프람)가 지난해 110억원의 원외처방액을 올린 반면, 졸로푸트(염산 세르트라리네) 푸로작(염산 플루옥세틴), 세로자트(염산 파록센티) 등의 실적은 대동소이하다.

여기에 보건복지부가 정신건강의학과가 아닌 다른 진료과에서 뇌전증, 치매, 파킨슨병, 뇌졸중 등 신경계 질환을 동반한 우울증에 SSRI 계열 약물을 장기 투약할 수 있도록 급여기준을 개선했다. 

제약사 관계자는 "SSRI 계열 약물은 다소 오래되긴 했지만 기존 심환계 항우울제에 비해 졸림, 체중 증가 등의 부작용이 적고 순응도가 높은 편"이라며 "사회적 환경과 개선된 급여기준으로 처방 증대 기회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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