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허용을 두고 공방이 재차 벌어진 가운데 전공의들도 들고 일어섰다. 

대한전공의협의회는 11일 성명을 발표하고 환자를 위협하는 의료법 개정안에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을 강하게 밝혔다. 

대전협은 성명을 통해 “지금 이 시각에도 1만 5000명의 전공의들은 수천, 수만 건의 영상 검사를 지시하고 판독하며 최선의 치료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한의사에게 진단장비의 사용을 허용하라는 일각의 주장은 4년 이상 시간을 들여 수련 받는 영상의학과 전공의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 

대전협은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허용은 의학발전을 통해 더 나은 국민의 건강권을 위해 삶을 살아가는 수많은 의학도에 대한 능멸”이라며 “무엇보다 국민의 건강을 거짓으로 등에 업고 자신의 이익만을 챙기려는 시도”라고 지적했다. 

특히 대전협은 의사로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번 의료법 개정안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대전협은 “판독할 능력도 없는 영상진단 장비를 활용해 황당한 감언이설로 환자들을 유인하고 위험에 내모는 이 상황을 의사로서, 국민으로서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며 “대한한의사협회는 진단장비의 사용을 탐내기 전에 한의학의 존재 가치를 과학적으로 입증하려는 노력에 더 힘쓰고 그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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