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형 당뇨병 환자에서 메트포르민 단독요법으로 혈당조절 목표 도달에 실패할 경우 시행되는 병합요법. 하지만 어느 약제의 병합이 가장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증명된 바 없다.

13일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유럽당뇨병학회(EASD 2017)에서 어느 정도 실마리를 풀어줄 연구결과가 공개됐다.

이탈리아 나폴리 페데리코 2세 대학 Gabriele Riccardi 교수가 TOSCA-IT 연구결과를 소개하며 "메트포르민과 피오글리타존 병합요법이 메트포르민과 설폰요소제 병합요법보다 허혈성 사건(ischaemic events)을 더 낮춰 관련 위험요인을 동반한 환자에서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전략이 될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TOSCA IT 연구는 혈당조절에 실패한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메트포르민과 피오글리타존 또는 설폰요소제(글리메피리드, 글리클라자이드)를 각각 병합했을 때 나타나는 효능을 비교·분석한 연구다.

연구 제1 저자인 Riccardi 교수는 연구팀은 2008년 9월 18일부터 2014년 1월 15일까지 이탈리아 57개의 당뇨병 전문 클리닉에서 진료받은 총 3028명의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다기관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대상군을 메트포르민+피오글리타존 병합군(1535명) 또는 메트포르민+설폰요소제 병합군(1493명)으로 분류해 5년간 혈당 상태 및 주요 심혈관계 사건인 심혈관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또는 비치명적인 뇌졸중의 발생률 등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심혈관 사망, 비치명적 심근경색 및 뇌졸중 등을 포함하는 심혈관 복합 사건 발생률은 피오글리타존 및 설폰요소제 병합군 모두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메트포르민+피오글리타존 병합군에서 7%(108명), 메트포르민+설폰요소제 병합군은 7%(105명)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또 하나 눈여겨 볼 점은 사후 분석(On-Treatment)에서 메트포르민과 피오글리타존을 병합한 환자에서만 급사, 비치명 및 치명적 심근경색, 비치명 및 치명적 뇌졸중, 사지절단, 재관류술 등을 포함하는 복합 허혈성 사건이 감소한 부분이다. 약 33%의 위험 감소 효과가 확인됐다(HR 0.67 3% vs. 5% P=0·03).

Riccardi 교수는 "혈당조절에 실패한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초기에 병합요법을 시행했을 때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을 낮추는 등의 유용성은 생각보다 더 크다"면서 "특히 피오글리타존 병합요법 시 허혈성 사건을 낮추는데 효능을 발휘했다는 점에서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이어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계기로 실제 뇌졸중, 심근경색증 위험이 높은 당뇨병 환자들에서는 병합요법 시 피오글리타존을 가장 적절하다는 결론이 어느 정도 나온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방광암 심부전 등 부작용의 경우 피오글리타존 및 설폰요소제 병합군에서 1% 이하로 나타났고, 메트포르민+피오글리타존 병합군에서 일부 저혈당이 보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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