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에서도 의료 데이터 기반 R&D, PHR 활용한 가상병원 등의 사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핀란드 헬스테크의 핵심은 중앙 정부가 주도적으로 사업을 주도한다는 점이다. 

13일 주한핀란드 무역대표부 주최로 '필린드 헬스 테크'세미나가 열렸다. 이날 강연자로 나선 뚤라 띠호넨 핀란드 이노베이션펀드 프로젝트 디렉터는 핀란드는 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데이터를 모으고 이를 통합해 활용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고 밝혔다. 

띠호넨 디렉터는 핀란드 의회소속 기관인 시트라(Sitra)의 강점을 강조했다.

시트라는 핀란드 중앙은행이 재원을 조달하고, 기업투자 및 프로젝트 기금 운영이나 연구 등에 투자하는 기관이다. 특히 Think-Tank를 넘어 Think & Do 기관을 표방하고 있는데, 미래연구뿐만 아니라 정책실행까지 고려하는 기관이다. 시트라가 보유한 자산가치가 약 7억 유로(약 8천 4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띠호넨은 "핀란드는 개인건강기록인 PHR을 수집해 관리하고 있고, 사람들이 자신의 정보가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가상병원(Virtual Clinic)과 지놈센터 설립 등에 시트라가 투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가상병원은 PHR을 갖고 만든 일종의 플렛폼이다. 만일 허리가 아픈 환자가 자신의 증상을 온라인에서 등록하면 이 상황이 의사에게도 전달된다. 환자 정보를 갖고 있는 의사는 환자의 상태에 맞는 치료를 권고해준다. 이때 화상통화도 가능하다.

우리나라에도 자신의 증상을 체크하는 서비스는 있지만, 의사가 환자 정보를 갖고 있지 않는다는 점과 즉시 처방을 해줄 수 없다는 것이 다른 부분이다. 

띠호넨은 "핀란드에서는 환자의 의료정보가 통합적으로 관리되고 있어 이 서비스가 가능하고, 현재 파일럿으로 운영되고 있다"며 "핀란드에서는 거리 때문에 병원에 올 수 없는 환자가 많은데, 이 서비스는 비용도 아끼고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어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핀란드는 내년에 지놈센터 오픈을 앞두고 있고, 민간정보와 공공정보를 하나로 통합하는 Kanta 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띠호넨은 "그동안 여러 곳에서 별도로 관리하던 사람들의 지놈정보를 내년에는 국립지놈센터가 만들어지고 이곳에서 관리할 것이다. 현재 헬싱키대학 교수들이 협업을 하고 있다"며 "온라인 서비스도 가능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립지놈센터 오픈과 관련된 부분은 핀란드의 상황을 좀 더 자세히 살펴봐야 할 듯하다. 국민이 동의한 상태에서 홀지놈이 저장된다지만 파일럿 상태로 모니터링 상태이고, 참여율도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 노키아의 디지컬헬스 방향으로 주제로 발표한 앤드류 코프 노키아 코리아 대표는 디지털헬스케어 산업 육성을 위해 개인정보보호법 등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코프 대표는 "핀란드에서는 개인이 동의하면 의료기관에서 환자의 전체 의료기록을 받아볼 수 있도록 입법화돼 있다"며 "익명화된 의료 정보는 연구소, 병원, 기업 등이 2차적 사용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어 활발한 연구가 진행 중이다. 한국도 규제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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