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iple Axel 연구결과 발표…리바록사반, 와파린과 효능 및 안전성 차이없어

국내 연구진이 심방세동으로 인한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서 초기 리바록사반 투여 효과가 와파린과 큰 차이가 없다는 결론을 도출해냈다.

인제의대 홍근식 교수(일산백병원 신경과, 대한뇌졸중학회 학술이사)외 국내 다수 연구진이 참여한 Triple Axel 연구결과에 따르면 "심방세동으로 인한 경증 급성 허혈성 뇌졸중 진단을 받은 180여 명에게 5일이내(평균 2일이내) 리바록사반을 투여한 결과 뇌출혈 발생률을 절반 가까이 낮췄다"고 밝혔다.

초기 NOAC 사용효과 알아본 최초 연구

Triple Axel 연구는 국내 의료기관에서 심방세동으로 인한 경증 급성 허혈성 뇌졸중 진단을 받은 환자 183명을 대상으로 초기 리바록사반 투여 효과를 알아본 최초의 연구다.

이번 연구결과는 16일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대한뇌졸중학회 추계학술대회서 발표됐고, JAMA Neurology 9월 11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doi:10.1001/jamaneurol.2017.2161).

▲ Triple Axel 연구는 16일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대한뇌졸중학회 추계학술대회서 발표됐다.

연구팀은 2014년 4월부터 2015년 10월까지 국내 의료기간 14곳에서 심방세동으로 인한 경증 허혈성 뇌졸중 진단을 받은 환자 183명을 무작위로 추려내 리바록사반군(95명) 와파린군(88명)으로 분류해 리바록사반과 와파린의 효능 및 안전성을 4주간 비교·분석했다.

대상군의 평균 연령은 70.4세였으며, 여성은 42% 남성은 58%을 차지했다.

대부분 심방세동으로 인한 경증 허혈성 뇌졸중 진단을 받은 후, 자기공명혈관조영술(MRA), 확산강조영상(DWI) 또는 자화율 강조 자기공명영상 (SWI)을 시행했거나, MRI을 통해 급성 허혈성 뇌졸중 진단을 받고 아스피린을 복용한 이력이 있는 환자였다. 또 신경학적 악화를 예방하기 위해 초기 헤파린을 복용한 이도 포함됐다.

리바록사반군은 첫 5일 동안 매일 10㎎을 복용한 후 크레아티닌 청소율(creatinine clearance)이 ≥ 50 mL/min인 환자는 익일 20㎎, 30-49 mL/min인 환자는 15㎎으로 용량을 늘렸다.

와파린군은 와파린 투여에 따른 항응고 효과 목표 수치를 국제정상화비((international normalized ratio, INR) 2.0 또는 3.0에 두고 약물을 투여했다.

리바록사반 vs  와파린 뇌출혈 발생률 차이 없다

4주 후 분석한 결과에서 리바록사반군 49.5%(47명) 와파린군이 54.5%(48명)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relative risk, 0.91; 95% CI, 0.69-1.20; P=0.49).

세부적으로 보면 △새로운 허혈성 병변(NIL) 발생률은 리바록사반군 29.5%(28명) 와파린군 35.6%(31명)였으며(relative risk, 0.83; 95% CI, 0.54-1.26; P=0.38)

△새로운 고혈압성 뇌내출혈(ICH) 발생률은 리바록사반군 31.6%(30명) 와파린군 28.7%(25명)으로 집계됐다(relative risk 1.10; 95% CI, 0.70-1.71; P=0.68).

허혈성뇌졸중 재발률은 두군 모두 1.1%였다. 하지만 이로 인한 입원률은 리바록사반을 복용한 환자가 와파린 대비 2일 더 짧았다. 리바록사반군은 입원기간이 4일 와파린군은 6일이었기 때문.

홍근식 교수는 "현재 지침서는 뇌졸중 급성기 환자에서 초기 NOAC 사용을 권고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번 연구결과로 경증 급성기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서 NOAC이 와파린보다 입원률 등을 유의미하게 줄인 만큼 유효성과 안전성을 어느 정도 만족 시켰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연구에서는 평균 2일이내 NOAC(리바록사반)을 투여해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냈다. 현 임상에서는 급성기 뇌줄중 진단을 받은 후 바로 약물치료를 시작하는 경우도 있다. 단 경증(mild) 환자에서만 해당된다. 중등도(moderate) 또는 증상이 심한(severe) 환자는 제외다"라고 강조했다.

캐나다 맥마스터대학 Kelvin Ng, MBBS 교수도 JAMA 서평을 통해 "오래전부터 급성기 뇌졸중 환자에서 항응고요법을 언제 시작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면서 "Triple Axel 연구가 초기 NOAC의 효능을 입증하면서 어느 정도 해답을 풀어준 셈"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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