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안산병원 이재헌 교수팀, 수면부족과 좌심실 비대와의 연관성 입증

▲ 이재헌 교수

수면부족이 심장 기능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좌심실 변형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다.

고대 안산병원 이재헌 교수(정신건강의학과)팀은 강북삼성병원 연구팀 및 캐나다 토론토의대 연구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수면부족과 좌심실 비대와의 연관성을 입증했다. 

연구팀은 국내 성인 남녀 3만 1598명의 심장초음파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수면 시간이 △7시간 미만 △7~9시간 △9시간 초과에 따라 심장 모습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조사했다. 심혈관질환에 영향을 미치는 고혈압과 당뇨병 등의 요인은 보정했다. 

그 결과 수면 시간이 7시간 미만으로 수면부족으로 분류된 대상자에서 좌심실 비대 위험이 약 30% 높았고 심장벽의 상대적 두께도 두꺼워졌다.

이는 수면부족으로 인해 심장벽이 두꺼워지면 심장기능의 이상으로 혈액을 원활하게 공급하지 못하게 되고, 향후 뇌졸중 등의 심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진다는 점을 의미한다. 

이재헌 교수는 "이번 연구는 한국인 빅데이터를 이용해 수면시간과 좌심실 구조 변화의 연관성을 입증한 결과로, 심장초음파 검사 지표를 직접 분석해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했다"며 "수면시간이 짧으면 좌심실이 비대해지고 수축기능에도 영향을 미쳐 심장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급적 충분한 수면 시간을 취하는 것이 심장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해외 SCI 학술지인 Psychosomatic Medicine 최신호에 실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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