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이정훈 교수 서울 간심포지엄서 발표

▲ 서울의대 이정훈 교수가 22일 서울 간 심포지엄에서 테노포비르 내성 환자 분석 결과를 보고했다.

“드물지만 테노포비르 내성 환자가 추가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서울의대 이정훈 교수(소화기내과)가 22일 서울대병원 의생명연구원에서 열린 ‘서울 간 심포지엄’에서 테노포비르 내성 환자 2명을 추가로 보고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보고된 테노포비르 내성 환자는 모두 4명으로 늘어났다. 이 교수는 지난 6월 인천 하얏트호텔서 열린 춘계 대한간연관심포지엄인 'Liver week 2017'에서 2명의 사례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보고된 환자는 지방 국립의대 병원에서 나온 사례로 모두 남성이다. 이 중 한 명은 50세로 처음부터 엔타카비르를 복용하고 4년간 바이러스 안정 상태를 보이다가 바이러스 수치가 높아지면서 테노포비르로 전환했지만 치료 실패로 이어진 사례다.

또 다른 환자는 66세로 라미부딘을 복용하다 엔테카비르로 전환했고 이 후 라미부딘/아데포비르로 전환했지만 실패했다. 결국 테노포비르를 추가했지만 이 역시도 실패하면서 4번째 테노포비르 내성 환자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따라 이 교수는 2명의 환자에 대해 염기서열 분석을 시행했고, 그 결과 앞서 나온 2명의 환자에서 나타난 것과 같은 3개의 새로운 유전자인 rtS106C(C), rtH126Y(Y), rtD134E(E)를 포함 총 7개의 내성 유전자가 관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3번째 환자의 경우 CYEI 유전자, YE 유전자, Y 유전자가 확인됐고, 4번째 환자의 경우에는 CYEI, YE 유전자가 영향을 미쳤다.

이 교수는 “CYE 유전자가 있는 경우 내성 발생률이 3.7배 높았고, CYEI 유전자가 있으면, 15.3배로 높아지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rtL269I(I) 유전자의 유무에 따라 내성 발현율이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테노포비르 내성 발생은 극히 드물다, 드물지만 내성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것에 의미를 둘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새로운 테노포비르(TAF) 제형이 나온 것에 대한 내성 가능성에 대해서도 “염기를 바꾼 제품으로 원 성분에는 변화가 없기 때문에 내성에 관여하는 것도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고 견해를 밝혔다.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에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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