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부터 자진 가격인하...현장서는 불법 영업 횡행 전언도

 

독감 치료제 타미플루 특허만료와 함께 수십여개의 제네릭이 쏟아져 나와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자 대웅제약과 유한양행이 저가전략을 결정했다. 

복지부 급여고시목록에 따르면, 유한엔플루캡슐과 대웅제약 타미빅트캡슐의 가격이 내달 1일자로 인하된다.

대웅의 타미빅트캡슐75mg은 2198원에서 1847원으로, 45gm은 1355원에서 1113원, 30mg은 1084원에서 995원으로 변경된다.  

유한은 더 낮은 약가를 택했다.

유한엔플루캡슐75mg은 2198원에서 1731원으로 45mg은 1355원에서 1067원, 30mg은 1084원에서 854원, 현탁액은 193원에서 148원으로 낮췄다.

오리지널 타미플루의 약가를 살펴보면 타미플루75mg이 2263원, 45mg 1395원, 30mg 1116원이다. 

염을 없애 제네릭보다 먼저 출시돼 선점효과를 누렸던 한미플루 가격은 75mg 1964원을 제외하고는 오리지널과 동일하다. 

그러나 이미 시장에 출시돼 있는 제품 중 일양약품의 플루렉스캡슐75mg은 1450원에 가격을 받았고, 삼진제약, 동화약품 등의 타미플루 제네릭도 유한 제품보다 가격이 낮다. 

유한과 대웅의 저가전력이 빛을 볼 수 있을지는 두고 봐야한다. 

실제 영업 현장에서는 독감 백신 시즌이 시작되면서 덩달아 치료제인 타미플루 시장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독감 검사를 위한 키트를 무상으로 공급한다던가 키트 가격을 할인해주는 편법도 횡행한다는 전언이다.

제약사 한 영업 담당자는 "타미플루 제네릭이 너무 많이 출시되는 바람에 전쟁터를 방불케 한다"며 "영업 목표는 높은데 처방 코드를 잡기가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다.

또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모 제약사는 키트를 제공하거나 가격을 할인해 주기도 한다"며 "공급부족을 겪던 독감 치료제는 옛말이고 밀어넣기 등으로 독감 시즌이 끝나면 반품해줄 걱정이 가득"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검출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H3N2)형이며, 검출 바이러스는 항바이러스제(타미플루 등)에 내성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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