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은 차이 없지만 여성은 21% 더 높아

 

비알코올성지방간 질환의 합병증이 성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는 연구 결과가 22일 미국간학회(AASLD)에서 나왔다. 특히 남성보다 여성에서 지방간성 심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더 높게 나타났다.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 소속 lina M. Allen 박사는 로체스터 역학 데이터 베이스(Rochester Epidemiology Project database)를 활용해 1997년부터 2014년까지 비알코올성간질환(NAFLD) 진단을 받은 4196명과 일반 인구 1만5786명을 대조군으로 정하고, 심혈관 발생 위험도를 평가했다.

심혈관 사건은 협심증, 심근경색증, 심부전, 심방세동, 뇌졸중으로 정의했다.

평균 7년을 관찰한 결과, 모두 1684건의 심혈관 사건이 발생했고 이를 성별로 분석했을 때 남성보다 여성에서 위험이 높게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심혈관 사건 발생 위험이 대조군 대비 21% 더 높았다(HR=1.21, 95% CI=1.08-1.36, P=0.001). 반면 남성은 큰 차이가 없었다(HR=1.08,95% CI=0.97-1.21,P=0.17).

특히 NAFLD 동반 여성은 모든 심혈관 질환 위험이 높았다. 협심증 발생 위험은 55%(HR=1.55, 95% CI=1.27-1.89), 심근경색은 33%(HR=1.33, 95% CI=1.01-1 .76), 심부전은 31%(HR=1.31, 95% CI=1.09-1.58) 증가했다(모두 P<0.05). 다만 심방세동과 뇌졸중 위험은 증가하지 않았다.

또한 남성 대비 예방 효과도 떨어졌다. NAFLD가 없는 여성의 경우 심혈관 사건 발생률을 남성 대비 24% 낮췄지만(F:M HR=0.76, 95% CI=0.71-0.83, P<0.001), 반대로 NAFLD 동반 환자군에서는 13% 밖에 낮추지 못했다(F:M HR=0.87, 95% CI=0.76-0.99, P=0.04).

Allen 박사는 “이번 결과로 비알코올성지방간이 있는 여성은 남성보다 심혈관 사건 발생률이 높은 것이 확인됐다”며 “이런 차이는 성별에 따른 위험도 평가가 달라야 함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