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당서울대병원 안과 우세준 교수(좌), 정형외과 이경민 교수(가운데), 내분비내과 최성희 교수(우)

국내 연구팀이 당뇨족 환자에서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당뇨망막병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서울의대 우세준(분당서울대병원 안과) 교수, 이경민 교수(정형외과), 최성희 교수(내분비내과)팀이 당뇨족과 당뇨방막병증 연관관계를 밝혀냈다.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 발생 빈도 및 유병률은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전체 당뇨병 환자는 약 1억 명으로 추산되고 있으며, 미국은 전 인구의 약 6%, 우리나라는 인구의 약 5~8%가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당뇨병으로 인한 만성합병증은 눈 망막에 이상이 생기는 망막병증, 신장에 이상이 생기는 신장병증, 신경에 이상이 생기는 신경병증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협심증, 심근경색증과 같은 심장질환 및 뇌혈관 질환이 발생할 수 있고, 다리로 가는 혈관이 좁아져 막히게 되는 말초혈관질환이 생길 위험 또한 높다.

   
▲ 비증식 당뇨망막병증(좌), 증식당뇨망막병증(우)

이러한 여러 합병증 중 당뇨망막병증은 말초 순환장애로 눈 망막에 장애가 생겨 시력 감소가 발생하는 질환으로, 초기에는 증상이 없다가 황반부(망막의 중심에 있는 시력의 중심부로서 대부분의 시세포가 밀집되어 있어 시력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의 침범이 일어나면서 시력 저하가 나타난다.

당뇨병성 족부병증은 당뇨병을 가진 환자 약 15%가 일생 동안 한 번 이상은 발궤양을 앓고, 그 중 1~3%는 다리 일부를 절단까지 해야 하는 아주 심각한 합병증이다.

그런데 당뇨망막병증과 당뇨족의 연관성에 관해서는 그렇다할 연구가 진행된 바가 없었기에 이번 분당서울대병원 교수팀이 발표한 연구결과는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우세준 교수팀은  2004년~2011년까지 당뇨족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 1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망막을 정밀 검진한 결과 90명의 환자에서 당뇨망막병증이 관찰됐다. 또 55명의 환자에서는 실명을 유발할 수 있는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이 나타나 당뇨족 환자에서 심각한 당뇨망막병증이 동반될 위험이 매우 높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당뇨망막병증은 크게 비증식성과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으로 나누게 되는데, 비증식성은 아직 신생혈관이 생기지 않아 증상이 덜 심한 경우이다.

증식성은 당뇨망막병증이 오래 지속되거나 조기에 치료를 놓친 경우 혈관내피세포의 증식이 일어나 신생혈관을 만들게 되고, 이에 따라 유리체 및 망막 앞 출혈이 생겨 시력장애를 초래할 위험이 더욱 높아지는 경우를 말한다.

연구에 따르면, 일반 당뇨환자는 5%에서만 당뇨망막병증이 관찰된 반면에, 당뇨족 환자의 경우에는 90%에서 당뇨망막병증이 동반돼 당뇨족과 당뇨망막병증 간 연관성이 상당히 높고, 당뇨족 환자 중 신장기능이 감소할수록 당뇨망막병증 발생 확률은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당뇨족 환자에서 당뇨망막병증이 대부분 동반되며, 특히 실명을 초래할 수 있는 증식성 당뇨망막병증이 절반의 환자에서 나타났다는 사실을 통해, 당뇨환자 중에서도 특히 당뇨족을 앓고 있는 경우에는 보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함을 알 수 있었다.
              

   
▲ 일반 당뇨환자 내 당뇨망막병증 발생 비율
   
▲ 당뇨족 환자 내 당뇨망막병증 및 증식성 당뇨망막병증 발생 비율

이번 연구를 주도한 우세준 교수는 "당뇨족과 당뇨망막병증 모두 당뇨의 합병증이라 막연히 두 질환 간 관련성이 추정돼 왔을 뿐, 구체적인 연구는 진행된 바가 없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당뇨족 환자에서 당뇨망막병증의 발생 확률이 높게 나타났다는 사실을 확인한 만큼, 당뇨병으로 진단되면 정기적 안저검사를 통해 당뇨망막병증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공공도서관이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플로스원(PLOS ONE)'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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