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 심근경색 발병 후 사망 위험이 성별에 따라 다른 것으로 조사됐다.

PLoS One 10월 20일자 온라인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급성 심근경색 발병 후 첫 1년 동안 사망 위험은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다. 

연구를 주도한 독일 뮌헨공과대학 Romy Ubrich 교수는 "심장발작으로 입원한 환자 3명 중 2명은 남성으로, 일반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심장질환에 따른 위험이 더 높다고 알려졌다"면서 "하지만 최근 여성이 남성보다 심장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이에 급성 심근경색 후 성별에 따른 사망 위험을 비교하고자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고 연구 배경을 밝혔다. 

연구팀은 ISAR-RISK 연구 및 ART 연구에 포함된 급성 심근경색 환자 3840명을 대상으로 사망 위험을 분석했다. 이들은 1996~2005년에 급성 심근경색이 발병했고, 남성이 2846명(74.1%), 여성이 994명(25.9%)이었다.

먼저 전체 환자군을 대상으로 사망 위험을 비교한 결과, 급성 심근경색 발병 후 1년 동안 사망 위험은 여성이 남성보다 1.5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HR 1.54; P<0.0001).

그러나 급성 심근경색 발병 후 5년 동안에는 성별에 따른 사망 위험 차이가 없었다.

이어 연구팀은 사망 위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나이, 급성 심근경색 과거력, 고혈압, 당뇨병, 흡연력 등의 위험요인에 따라 남성과 여성을 1:1 매칭해 비교했다.

총 802명을 비교한 결과, 전체 기간의 사망 위험은 여성이 남성보다 1.14배 높았지만 통계적으로 의미 있지 않았다(HR 1.14; P=0.359).

하지만 급성 심근경색 발병 후 첫 1년 동안에는 여성의 사망 위험이 남성보다 1.61배 높았고(HR 1.61; P=0.045), 이후에는 성별 간 차이가 없었다.

즉 급성 심근경색 여성 환자는 남성 환자보다 1년 내 사망 위험이 높기 때문에, 여성 환자는 1년 동안 집중적인 관리가 필요했다. 

Ubrich 교수는 "급성 심근경색 발병 후 첫 1년 동안 여성 환자에서 사망 위험이 높았다. 이는 나이, 심혈관질환 위험요인, 치료전략 차이 등을 원인으로 볼 수 없었다"며 "의료진은 급성 심근경색 여성 환자의 경우 질환 발병 후 첫 1년 동안 집중적으로 추적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동저자인 독일 뮌헨공과대학 Georg Schmidt 교수는 "성별에 따라 사망 위험 차이가 나타난 이유는 사회적·심리적 요인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번 연구에서 사회적·심리적 요인은 고려하지 않았기에, 향후 생물학적 차이가 원인인지 또는 사회적·심리적 요인에 기인한 것인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여성에서 우울증 유병률 증가도 사망 위험을 높인 원인일 수 있다"면서 "만약 여성 환자에서 우울증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최대한 빨리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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