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식알레르기학회 등 3개 학회 공동으로 수가신설 요구 ... "환자 삶의 질과 의료비 절감 효과 있을 것"

▲ 7일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대한소아알레르기학회가 공동으로 교육상담수가 신설을 위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천식,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등 만성기도질환을 진료하는 3개 학회가 교육·상담수가 신설을 공동으로 요구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가 7일 기자 간담회를 갖고 만성기도질환의 사회경제적 부담 증가에 대한 효과적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교육·상담수가 신설을 촉구했다. 

이날 자리에는 결핵 및 호흡기학회 김영균 이사장(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천식알레르기학회 조상헌 이사장(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천식알레르기학회 윤호주 차기 이사장 (한양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등이 참석했다. 

3개 학회는 수가를 신설하는 것이 국민 삶의 질과 의료비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는 주장을 폈다. 

▲ 김영균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 이사장

결핵 및 호흡기학회 김영균 이사장은 천식은 소아와 고령자 유병률이 매우 높다. 65세 이상 사람 중 천식치료가 필요한 사람은 10명 중 1명이라고 위험을 경고한다.

또 COPD는 70대 성인 10명 중 4명이 앓고 있고, 70대 성인 유병률이 38.4%이고, 70세 이상 남성 환자는 최근 5년간 2만 여명이 넘는다고 설명한다.  

김 이사장은 "천식으로 인한 1인당 입원 진료비는 151만원이다. 우리나라 천식환자의 입원율은 10만명당 310.6명으로 OECD 회원국 평균 242.2명보다 훨씬 앞선다"며 "COPD로 인한 사회 경제적 부담 비용도 연간 1조 4200억원을 넘고 있다"고 경고했다. 

환자 삶의 질을 높이고, 국민 의료비를 절감하는 방안으로 3개 학회는 환자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만성기도질환에서 교육의 효과는 이미 근거를 갖고 있다는 것. 

천식알레르기학회 조상헌 이사장은 "만성기도질환에서 교육은 매우 중요하다. COPD 환자에게 흡입제 치료는 매우 중요한데, 환자들이 제대로 사용을 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한 논문에 따르면 환자에게 흡입제 사용에 대해 교육하고 이를 평가했을 때 '우수' 및 '충분'으로 평가를 받은 환자가 평균 85.8%였다"며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 이사장은 핀란드 보건당국이 진행한 사업을 예로 들었다.   

핀란드는 알레르기질환의 초기관리와 염증관리, 환자 자기관리 등에 대해 질환관리사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흡입제 처방은 100%에 육박했고, 천식으로 인한 사망률과 입원 일 수 등이 유의미하게 감소했다. 

이들 학회의 주장은 증가하는 만성기도질환을 제대로 관리하고 교육하는 것이 국민 의료비를

▲ 윤호주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차기 이사장

감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교육·상담수가를 신설해야 한다는 것. 

3개 학회는 현재 국내 흡입제 처방률이 낮은 이유도 상담수가를 없다는 것에서 찾고 있다. 

천식알레르기학회 윤호주 차기 이사장은 "만성기도질환은 고령환자가 많아 지속적이고 반복적 교육이 필요하다. 그런데 수가가 책정돼 있지 않아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며 "낮은 흡입제 사용률도 교육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교육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또 "교육·상담수가 신설을 위해 지난 2년간 학회 별로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여 왔고, 3개 학회가 공동으로 교육상담 수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며 "COPD 등의 질환에서 흡입제 사용은 매우 중요한데, 교육할 때 어려움이 있어 처방률이 낮은 상황이다. 이 문제를 해결하려면 수가 신설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현재 3개 학회는 수가 신설과 관련해 정부에 공문을 보내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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