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환자의 경우 PTSD 발병 위험도 3.7배 증가

암 진단을 받은 환자의 5분의 1이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호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말레이시아 공립대학 Caryn Mei Hsien Chan 박사팀이 Cancer 11월 20일 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논문을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환자의 사전, 사후관리를 향상시키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암 환자의 5분의 1 가까이가 암 진단을 받은 후 PTSD 증상들인 각종 스트레스, 우울증, 공포감 등을 호소했다.

연구팀은 각종 암 진단을 받은 지 한 달 이내인 환자 가운데 지난 18세 이상 환자 469명을 무작위로 추려내, 이들의 정신건강 상태를 분석했다. 특히 PTSD 관련 증상을 동반하고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 평가도구를 이용한 검사도 함께 시행했다.

6개월 후 대상군의 PTSD 발병 위험도를 분석한 결과 암 환자의 13.3%가 PTSD를 동반하고 있었다. 8.4%는 진단기준에 못 미치는 PTSD(subsyndromal PTSD)를 앓고 있었다. 4년 후 469명 중 245명을 다시 추려내 재분석했다. 그 결과 대상군의 4.1%가 PTSD 진단을 받았다.

특히 유방암 환자의 경우 다른 암 환자와 비교했을 때 PTSD 발병 위험이 3.7배까지 증가했다. 이에 연구팀은 "악성 종양을 동반한 유방암 환자에서 PTSD 발병 위험도가 상당히 높았다"면서 "삶의 질이 악화되는 등의 여러 가지 위험 요인에 의해 PTSD 증상이 나타난 것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암 진단을 받은 후 정신적으로 쇠약해진 것은 물론이며, 향후 치료에 대한 불안감 등이 밀려오면서 PTSD 관련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암 진단을 받은 환자들의 정신건강을 자세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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