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종은 진료지침위원장 “변화된 약물 국내 공급 안 돼 실제 변화는 거의 없을 듯"

 

유전자 1형에서 8주 치료 권고와 새로운 DAA 복합제 추가 등재가 주요 변화라면 유전자 2∼6형은 복합제 추가 외에 굵직한 변화는 없다. 특히 3형에서는 3제 복합제도 추가된 점이 눈길을 끈다. 다만 국내에서는 아직 사용할 수 없다.

유전자 2형 치료옵션에도 새로운 DAA제제 추가

유전자 2형 HCV 치료에서 새로운 변화는 유전자 1형과 마찬가지로 △글레카프레비르/피브렌타스비르 복합제 △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 복합제 두 종이 추가된 점이다. 두 약 모두 아직 사용할 수 없지만 해외 가이드라인과 궤를 나란히 하기 위해 등재했다.

치료 기간도 유전자 1형과 같다. 글레카프레비르/피브렌타스비르 복합제의 경우 치료 경험 유무에 상관없이 대상성 간경변증이 없으면 8주 치료로 가능하고, 그렇지 않으면 12주 치료만 하면 된다. 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 복합제는 이전 치료 유무, 대상성 간경변증 유무에 상관없이 모두 12주 치료가 가능하다.

나머지 치료법인 소포스부비르+리바비린 병용요법과 다클라타스비르+소포스부비르 병용요법은 이전과 같다. 또한 유전자 1형과 달리 아직 페그인터페론 옵션도 남겨놓았다. 다만 치료기간은 모두 24주로 통일했다. 이전판에는 치료 경험이 없고 간경변증이 없는 환자에서 16주 치료를 권고했다.
 
 

대한간학회 2017년판 HCV 치료 가이드라인

유전자 3형 치료에 페그인터페론 모두 삭제

유전자 3형 HCV 환자는 극히 드물지만 이번 개정판 변화는 크다. 마침 지난해 초 서울 다나의원 HCV 집단 감염이 유전자 3형으로 나온 것을 의식한 듯 가능한 모든 치료 옵션을 추가했다.

2015년 개정판까지만 해도 유전자 3형 환자의 치료전략은 소포스부비르+리바비린, 다클라타스비르+소포스부비르, 소포스부비르+페그인터페론, 페그인터페론에 불과했지만 새 개정판에서는 페그인터페론은 모두 삭제하고 경구용 치료제만 권고했다.
 

최종 권고 치료 옵션은 총 5개로, 다클라타스비르+소포스부비르 병용요법을 제외한 4개가 새로운 치료법이다. 이는 △엘바스비르/그라조프레비르 복합제+소포스부비르 △글레카프레비르/피브렌타스비르 복합제 △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 복합제 △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복실라프레비르 3제 복합제이다.

이 중 3제 복합제는 유전자 3형 외에도 1~6형 치료 옵션으로 언급돼 있지만 최종 권고표에는 없고 유일하게 유전자 3형에서만 권고 요약표에 포함시켰다.
 
유전자 4~6형  대부분 12주 치료 권고

4형, 5형, 6형 치료 전략도 업데이트됐다.

4형에서는 페그인터페론 요법이 삭제되고 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 복합제와 엘바스비르/그라조프레비르 복합제 그리고 옴비타스비르/파리타프레비르/리토나비르 복합제가 사실상 주요 전략으로 권고됐으며, 5형과 6형은 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 복합제와 다클라타스비르+소포스부비르 병용요법을 강조했다. 여기에서는 페그인터페론 요법도 권고했다.

4~6형의 치료는 대부분 12주 치료를 권고하지만, 간경변증이 있으면 12주 치료에 리바비린을 추가하거나 리바비린 없이 24주 치료를 해야 한다.
 
비대상성 간경변 환자

예후가 나쁜 비대상성 간경변을 동반한 환자를 위한 치료제 옵션은 기존 4가지에서 3가지로 축소됐다.

일반적으로 비대상성 간경변증 환자를 위한 치료제는 소포스부비르와  NS5A 억제제의 병용요법이 추천되는 만큼 △레디파스비르/소포스부비르 복합제 △다클라타스비르+소포스부비르 병용요법 △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 복합제로 정리했다. 기존에 있었던 소포스부비르+시메프레비르 병용요법과 소포스부비르+리바비린 병용요법은 삭제했다.

3가지 옵션은 1, 4, 5, 6형 환자에 사용할 수 있으며 치료기간은 모두 12주+리바비린 또는 24주이다. 또한 유전자 2형과 3형에는 △다클라타스비르+소포스부비르 병용요법 △소포스부비르/벨파타스비르 복합제 두 가지 옵션만 권고했고, 치료 기간은 12주+리바비린 또는 24주 치료 중 선택할 수 있다.

연종은 진료지침위원장(고려의대 교수)은 “새로운 약제가 추가되면서 많은 변화가 있지만 공급되지 않아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약제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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