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먹은 신생아 꽃가루알레르기, 습진 발병 위험↑

모유 수유가 신생아의 꽃가루 알레르기(hay fever, 고초열) 및 습진 발병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주장이 나왔다.

 

스웨덴 웁살라대학 Weronica E. Ek 박사팀이 Journal of Allergy and Clinical Immunology 11월 10일 자 온라인판에 게재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이 밝혔다.

연구팀은 영국 내 거주하고 있는 부모 33만 6364명을 대상으로 모유 수유가 신생아의 천식, 습진, 꽃가루 알레르기 등을 일으키는지를 분석했다.

현재까지 모유는 질환에 대한 보호 작용이 있어 많이 오래 먹일수록 좋다고 알려지면서, 세계보건기구(WHO)도 최소 6개월의 모유 수유를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연구팀의 연구결과는 부정적이었다.

분석결과 모유 수유를 한 신생아는 그렇지 않은 신생아보다 꽃가루 알레르기와 습진 발병 위험이 1.06배 높았다. 단 모유 수유를 통해 신생아의 천식 발병 위험이 증가하지는 않았다.

반면 부모의 사회적 경제적 지위가 낮을수록 꽃가루 알레르기, 습진 발병 위험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또 체중이 많이 나가는 신생아의 경우 천식, 꽃가루 알레르기, 습진 발병 위험이 오히려 감소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만으로 모유 수유가 신생아의 꽃가루 알레르기, 습진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가능성을 어느 정도 입증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모유 수유가 왜 습진 등을 일으키는지 불명확해, 이를 밝혀내려면 추가 연구가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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