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JW중외 조직개편 단행에 변화 움직임...오고가는 사람도 ‘주목’

 

국내 제약사들이 글로벌화 추세에 대응하고 매출 증대를 위해 다각도로 조직개편에 한창이다. 

녹십자와 JW중외는 그룹사 차원의 조직개편을 지난 1일자로 단행했고, 종근당도 영업조직 개편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녹십자홀딩스는 전략기획 기능 강화를 위해 전략기획실을 신설키로 했다. 또 기획조정실을 단기운영과 미래전략 영역으로 나눠 운영기획실과 사업기획실로 분할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단기적인 성과와 중장기적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부서를 신설 및 분할하게 됐다”며 “전략기획실은 녹십자홀딩스의 조직으로 모든 자회사의 전략을 담당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녹십자의 영업망이다. 녹십자는 국내 영업부문의 효율적 조직 운영을 위해 마케팅 본부를 신설한다. 이에 따라 기존에 제제별로 운영되던 영업 조직을 채널에 따라 종합병원과 클리닉 부문으로 재편했다. 

녹십자 관계자는 “신설된 마케팅 본부는 영업조직과의 서포트를 위해 조직됐다”며 “보다 넓은 시각을 갖고 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직이 개편되면 오고 가는 임원도 있기 마련. 녹십자는 조직개편에 따라 퇴사하는 임원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업계에 따르면 녹십자는 마케팅본부가 신설되고 전문의약품본부가 사라지게 되면서 그동안 전문의약품 분야 마케팅을 담당하던 K상무가 퇴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신설되는 마케팅본부장에는 힐스펫 뉴트리션 코리아 남궁현 대표가 자리에 앉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는 과거 아스트라제네카에서 넥시움 PM을 역임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마케팅 방식이 변화하면서 보다 전문성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녹십자가 한 것 같다”며 “냉정하게 보일 수 있지만, 회사 입장에서는 성장을 목표로 하기에 불가피한 선택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JW중외홀딩스도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핵심은 글로벌 사업에 대한 드라이브. 

이에 JW홀딩스는 글로벌 사업과 그룹 차원에서 진행하는 관리 업무를 효율화하기 위해 경영관리실을 신설하고, 구매지원실을 SCM 본부로 확대 재편했다. 또 R&D 기획 기능을 JW중외제약으로 통합·일원화했다. 

JW홀딩스 관계자는 “경영관리실은 여러 파트에서 담당하던 해외영업과 글로벌 사업, 연계된 전략이나 기획 분야 업무를 하나로 묶는 개념”이라며 “R&D 기획 기능의 일원화는 JW중외제약이 신약 개발을 위한 중추적 역할을 부여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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