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 예방 목적으로 권고하지 않아 ... 권고 D등급 결정 ...

 

미국질병예방서비스태스크포스(USPSTF)가 폐경 여성이 만성질환 예방 목적으로 호르몬을 복용하는 것에 대해 '필요 없음'으로 최종 결론내렸다.

USPSTF는 12일자 권고문 성명과 JAMA 발표를 통해 호르몬 치료 권고 등급을 D로 결정했다(JAMA. 2017;318(22):2234-2249). 이는 권고하지 않는다는 의미다.

핵심을 요약하면 우선 폐경 여성의 경우 만성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일차 목적으로 에스트로겐과 프로제스틴 병합 사용을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자궁적출술을 받는 폐경 여성 또한 만성 질환 등의 예방을 위한 일차 목적으로 에스트로겐 단일제 사용도 권고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USPSTF 위원장인 David C. Grossman 박사는 "근거를 종합 분석한 결과 폐경이 된 여성들이 만성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호르몬을 사용하면 오히려 해를 끼친다"면서 "이에 따라 호르몬 치료를 권고하지 않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에스트로겐과 프로제스틴 병합 사용은 침윤성 유방암과 심장 질환 위험을 증가시키며, 에스트로겐 단독 사용 또한 뇌졸중, 혈전, 담당 질환 위험이 있다고 발표했다.

USPSTF 위원인 Maureen G. Phipps박사는 "이번 권고안은 폐경한 여성이 만성 건강문제를 예방하기 위한 목적으로 호르몬을 사용한 것에 대한 것이며, 홍조, 야간 땀 발생과 같은 갱년기 증상에 대한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권고문은 조기 폐경 여성이나 폐경이 된지 얼마 안된 여성에게도 적용되지 않다고 덧붙였다.

18개 연구 4만58명 분석

이번 권고문이 나오기까지 USPSTF는 18개 연구를 분석했다. 모집단은 총 4만58명이었다.

그 결과 에스토로겐 단독 사용은 위약 대비 당뇨병과 골절 위험을 유의하게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담낭 질환, 뇌졸중, 정맥 혈전 색전증, 요실금 발생 위험이 뚜렷하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틴 병합요법 또한 직결장암, 당뇨병, 골절 발생 위험을 낮췄지만 침윤성 유방암, 치매, 담낭질환, 뇌졸중, 요실금, 혈전 색전증 발생 위험은 유의하게 높아졌다.

이에 따라 USPSTF는 일부 혜택도 발생했지만 전반적으로 득보다 실이 더 높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앞서 USPSTF는 지난 5월 이같은 내용을 담은 초안을 공개하고 여론을 수렴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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