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회장, 송년기자간담회서 내년 회무계획 밝혀

 

"국내 개발 신약은 안전성·유효성이 입증된 후 출시되지만 시판 후 임상 데이터 축적 속도가 느리다. 글로벌 제약사 제품과 동등한 위치에서 처방 기회를 가져야 한다."    

원희목 한국제약바이오협회 회장은 18일 협회에서 가진 송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국내 개발 의약품 사용 촉진 제도화'를 포함 내년 회무 방향과 중점 과제를 밝혔다.

원 회장은 "2017년은 제약산업이 국민 건강권을 지키고 양질의 일자리와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미래 성장동력이라는 각계의 공감대가 모아진 해"라며 "제약산업 지원육성 정부 핵심 국정과제로 명기된 만큼 내년에는 R&D역량을 강화하고 품질 혁신을 통한 기업 경쟁력을 향상 시키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원 회장은 국내에서 개발된 의약품 사용촉진을 제도화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 회장에 따르면 국내 개발 신약이 안전성과 유효성이 담보된 상황에서 출시되지만 시장에 발매된 후 임상데이터 축적이 느려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의료 소바자들도 국내 개발 신약에 대한 신뢰와 믿을 가지고 사용하길 원하며 글로벌 제약사 제품과 같이 처방목록 등재돼 동동한 기회를 가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에 원 회장은 국내개발 의약품 처방약 목록 등재 우대, 공공의료기관 우선 구매 등을 정부측에 요구할 예정이다.

또한 예측 가능하고 합리적인 보험약가제도 운영을 위해 정부와 논의할 방침이다.  

원 회장은 "복지부 장관의 총액관리나 일괄 약가인하는 검토한 바 없다는 말을 신뢰하며 정부의 약품비 관리정책에 적극 협력하겠다"면서 "지속적 R&D 투자와글로벌 가격 품질 경쟁이 가능하도록 민관 협치를 통한 합리적인 약가제도 운영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의 R&D 투자지원 규모 확대와 자금의 효율적 배분도 지속적으로 요청할 계획이다. 

현재 8%에 불과한 정부의 연구개발 투자 비중을 최소 20% 이상으로 확대하고 자금 분배도 연구를 위한 연구보다는 제품화에 직결되는 연구에 보다 많은 자금이 집행될 수 있도록 정책 지조와 기준 재정립이 필요하다는 입장. 

연결선상에서 협회는 R&D 역량 강화를 위한 AI신약개발지원센터 설립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 센터는 비용은 증가하는데 반해 신약 성공률은 낮아지는 생산성 하락의 위기를 타개하는 것이 목적으로 범부처신약개발 전 단장인 이동호 교수를 단장으로 섭외 예정이다. 

원 회장은 "내년에는 산업계 수요에 맞는 최적 신약개발 인공지능을 도입해 신약개발 인공지능 사용환경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빅데이터와 결합된 인공지능 신약개발 성공률을 높이고 비용과 더불어 4~5년 정도 소요되는 디스커버리 단계를 6분의 1로 단축시켜 산업 경쟁력 제고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품질혁신을 위한 기업경쟁력을 향상시키고 △윤리경영 확립과 유통 투명성을 제고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더 강화할 예정이다. 

원 회장은 "특히 유럽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모색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벨기에를 비롯한 유럽 제약산업협회 등과 MOU가 진척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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