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취임식..."공단·심평원-병의원·제약사 갈등관계 지양해야...협조·상생 현명함 필요"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용익 이사장이 2일 공식 취임식을 가졌다. 김 이사장은 "제가 가진 모든 지식과 지혜를 동원해 이사장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제가 해야 할 가장 큰 임무는 문재인 케어와 건강보험료 부과체계 개편 이 두 가지 정책을 성공시키는 것입니다. 급여와 수가의 변화에 큰 영향을 받게 되는 보건의료 공급자의 불안감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입니다. 모든 당사자의 의견을 널리 수렴하고 이해해 반영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용익 이사장이 2일 취임식을 가졌다. 새 정부에서 임명된 첫 공단 이사장으로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책의 차질없는 이행과 건보료 부과체계 개편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김 이사장은 이날 취임사를 통해 "우리 공단이 해야 할 당면의 과제, 그리고 이사장으로서 제가 해야 할 가장 큰 임무"로 이 두 가지 과제를 꼽고 공단 임직원들에 막중한 책임의식과 노력, 쇄신을 당부했다.

그는 "문재인 케어는 전면 급여화를 통해 보장성 확대를 추진한다는 점에서 그간의 보장성 확대 정책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며 "국민들이 받는 건강보험 혜택을 크게 강화해 가계를 안정적으로 보호할 목적으로 새 정부가 강력히 추진하는 정책으로, 국민들도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고 그 의미를 밝혔다. 

다만 이를 실현해 나가는 일이 간단치는 않을 것이라고 봤다. 철저한 준비를 통해 차질없는 제도개편이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

그는 "건강보험 통합일원화가 보험조직을 근본적으로 개편하는 것이었다면 문재인 케어는 보험급여의 대대적인 재구성"이라며 "급여의 범위와 종류, 수가 수준의 결정 등에서 거의 재설계에 가까운 큰 변화가 필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제도의 성공적인 이행을 위해서는) 건강보험 관련 기관들, 그리고 보건복지부를 위시한 한 정부 각 부처들 간의 긴밀한 협의와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우리 공단은 그 중에서도 가장 핵심적인 조직으로 중심적 역할을 맡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의료계와의 상생, 나아가 제약계와의 협력과 상생 필요성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문재인 케어 이행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이번 개혁에서 급여와 수가의 변화에 큰 영향을 받게 되는 보건의료 공급자들의 불안감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일"이라며 "모든 당사자들의 의견을 널리 수렴하고 이해해 반영하도록 노력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덧붙여 "건강보험 재정의 효과·효율적 관리는 건강보험제도의 개혁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보건의료서비스와 제약·바이오 분야의 제도, 그리고 인프라가 어떻게 구성되느냐에 크게 좌우된다"며 "병의원 및 제약유통회사들과 공단·심평원이 대립적인 갈등관계에 빠져드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협조하고 상생해 나가는 현명함이 필요하고, 이들을 어떻게 육성하고 지원하느냐 하는 것은 우리 공단의 중요한 임무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열과 성을 다해 제가 갖고 있는 지식과 지혜를 모두 동원해 이사장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며 "저는 게으르지 않겠지만 서두르지도 않겠다. 모든 의견을 듣겠지만, 결정은 미루지 않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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