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오태윤 이사장ⓒ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1968년 창립된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이하 흉부외과학회)가 올해로 50주년을 맞이했다.

흉부외과학회 새 이사장으로 취임한 오태윤 이사장(강북삼성병원 흉부외과)은 2018년 새해를 맞이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오 이사장은 50주년을 맞이하는 이 시점에서 흉부외과 전체가 당면한 현황을 파악하고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하는 데 온 힘을 쏟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 첫 시작으로, 요양병원 전문의 가산제도에 여전히 흉부외과가 제외된 상황에서 가산과 진입을 위해 추진하고 있다.

요양병원 가산과 진입 위한 본격 행보에 나서

현행 요양병원 전문의 가산제도는 1등급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내과, 외과, 신경과, 신경외과, 정신건강의학과, 재활의학과, 가정의학과, 정형외과 등 총 8개과 전문의 숫자가 50% 이상인 경우 입원료를 20% 가산해 지급하는 제도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009년 전문인력 확보와 의료 질 향상을 이유로 가산제도를 신설했지만, 흉부외과는 8개과에서 제외시켰다.

문제는 흉부외과를 포함한 8개과 이외 전문의는 요양병원 채용 기회를 박탈 당하거나, 채용 시 상대적으로 불리한 조건(낮은 급여 수령 등)에서 근무하는 등 불이익을 받고 있는데 있다.

오 이사장은 "요양병원에 입원한 노인 환자 중 심장, 폐에 이상이 없는 환자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면서 "심장질환 등을 진료하고 치료할 수 있는 흉부외과 의사가 필요하지만 정작 가산금이 지급되지 않아 요양병원이 (흉부외과 전문의)채용을 꺼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환자들을 위해서라도 요양병원 전문의 가산제도에 흉부외과를 포함시켜야 한다"면서 "흉부외과가 가산과에 들어갈 수 있도록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 일환으로 요양병원 TFT를 구축해 적극적인 정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오 이사장은 "복지부 등 정부 관계자들을 지속적으로 만나 흉부외과가 왜 가산과에 들어가야 하는지에 대한 근거와 명분을 축적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텐트 시술 남용 문제, 심장내과와 소통으로 풀어야…

오 이사장은 국내 경피적관상동맥중재술(PCI) 남용 역시 학회가 풀어야 할 숙제라고 했다.

앞서 흉부외과 전문의들은 국내 PCI가 미국, 캐나다 등과 비교했을 때 과잉 시술되고 있다고 지적했지만, 심장내과는 PCI가 가이드라인에 맞춰 적절하게 시행하고 있다는 반대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오 이사장 생각은 달랐다.

"TAVI 시술만큼 PCI 남용 문제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PCI 시행률을 분석해보면, 국내가 OECD 대비 PCI 시행률이 압도적으로 많다. 따라서 PCI 가 가이드라인에 맞춰 시술되지 않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시술 안전성 및 유효성을 평가하는 모니터링 회의를 개최하고, 한국형 PCI 가이드라인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이다.

오 이사장은 "심장내과, 흉부외과학회 학회 대표 임원진들 중심으로 모니터링 회의를 개최해 PCI 시행 기준 등을 마련하는 현실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올해는 양 학회 간 협력과 소통이 더욱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학회 오태윤 이사장ⓒ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젊은 신진 연구자 육성한다

흉부외과학회 50주년을 의미 있게 맞이하기 위한 단기 계획들도 공개됐다. 젊은 신진 연구자 육성을 시작으로 50주년 기념 백서 발간, 국제학술대회 개최 등 그 종류도 다양하다.

오 이사장은 "오는 6월에 열리는 춘계학술대회는 서울성모병원 흉부외과 박형주 교수가 회장을 맡고 있는 세계흉벽학회와 공동으로 개최한다"면서 "아울러 오는 가을에는 세계흉선종양학회와 함께 5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마련해 국제 교류를 한층 더 강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올해부터 학회 특별위원회가 주축이 돼 50주년 기념 백서 발간 작업을 시작했으며, 학회 명칭을 '대한흉부심장혈관외과'에서 '흉부심장외과'로 바꾸기 위해 학회 상임이사회 임원진들과 논의 중이다"고 귀띔했다.

젊은 신진 연구자 육성 작업에 대한 언급도 잊지 않았다.

오 이사장은 "흉부외과는 연구 인프라와 플랫폼이 훌륭하게 구축돼 있다. 이를 잘 활용해서 많은 젊은 연구자를 육성해 나갈 것이다"라면서 "아울러 수도권 외 지방 곳곳에 숨어있는 흉부외과 명의들을 적극 홍보해, 수도권 대형병원 쏠림 현상을 조금이나마 줄이는 데 일조하겠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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