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성 표방 약탈적 저널로 분류 요주의

암분야 저널 온코타깃(Oncotarget)이 미국 의학 도서관(National Library of Medicine)색인  테이터베이스인 메드라인(Medline)에서 퇴출됐다. SCEI에서 탈락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많은 연구자가 이를 잘 모르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퇴출된 시점은 지난해 8월로 정확한 배경은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그간 퇴출된 저널들의 이유가 대부분 데이터 오류와 과실이라는 점에서 저널이 지켜야할 신뢰성과 윤리성에 치명적 손상을 입은 것으로 보인다.

Retraction Watch가 최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온코타겟은 최근 몇년간 약탈적 저널(predatory journal)에 이름을 올리면서 의심을 받아왔다.

학술지 업계에서 predatory journal 또는 predatory publishing은 상업적 목적을 위한 저널로 알려져 있다. 주로 온라인으로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고, 돈만 주만 출판이 가능하다. 따라서 내용 조작, 수정, 변형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렇다고 predatory journal에 실린 모든 내용이 나쁜 것은 아니다. 한 학술지 출판회사 관계자는 "저널의 위상을 올리기 위해 우수한 논문을 실었고, 그 과정에서 많은 국내 연구자들이 피해를 봤을 수 도 있다"고 말했다.

▲ Medline 2017 누락리스트 - JCR 참고자료(14종) 클릭시 확대

실제로 지난해 국내 연구자들이 온코타깃에 상당수 저널을 실었다. 본지가 병원에서 발표된 보도자료를 검색한 결과, 지난 한해에만 서울대 , 연세대, 계명대, 원자력병원, 차의대 등 국내 저명한 암전문가들이 쓴 논문이 온코타깃에 실렸다.

이에 따라 앞으로 주의가 요망된다. 현재 고려의대 의학도서관의 경우 올초 공지사항을 통해서 온코타깃의 SCEI 탈락 소식을 알린 상태이고, 아직 미처 알리지 못한 일부 의과대학 도서관도 공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고대 의학도서관 측은 "최근 자가인용률도 높고 피어리뷰(Peer review)과정도 의심스러워 등재학술지에서 누락된 걸로 추정된다"면서 "2017년에 등재 누락된 저널이 78종에 달하므로 학술지 투고에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온코타깃은 메드라인에서 색인 검색이 불가능하지만 PubMed에서는 가능하다. 고대 의학도서관측은 MEDLINE과 PubMed는 동일한 DB가 아닌 점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저작권자 © 메디칼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