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사고수습지원본부 구성·현장대응 인력 급파

경남 밀양의 한 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많은 사상자가 나왔다.

소방당국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6일 오전 7시 32분경 밀양 세종병원에서 화재가 나, 오전 11시 40분 현재 33명이 사망하는 등 135명의 인명피해가 났다. 

환자들은 인근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나 이 중에는 18명의 중상자도 포함돼,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화재 당시 별동 요양병원에 94명의 환자가 입원중이었지만, 이들은 모두 무사히 대피해 화마를 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의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히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소방당국은 1층 응급실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최만우 경남 밀양소방서장은 이날 오전 긴급브리핑을 통해 "1층 응급실에서 화재가 발생했고, 상층부로의 확산은 저지했다"며 "사망자가 주로 발생한 곳은 세종병원 1층과 2층이었으며, 5층 병실 일부에서 사망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사고 직후 사고수습지원본부를 구성, 복지부 차관을 중심으로 현장대응 인력을 파견했다.

사고수습지원본부는 총괄대책반, 수습관리반, 수습지원반 등 3개반으로 구성돼 환자관리와 전원, 긴급지원 등의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복지부는 밀양시보건소 신속대응반과 인근 재난거점병원 재난의료팀을 현장으로 출동시켜 환자 분류와 응급처치, 이송 등을 지원 중이다.

한편 화재가 난 세종병원은 2008년 3월 문을 열었으며 총 17개 병실에 95개 일반병상과 3개 상급병상을 운영 중으로, 화재 당시 100명의 입원환자가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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