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뇌졸중컨퍼런스 PRINCE 최종 결과 나와

 

급성관상동맥증후군(ASC) 환자에게 주로 투여하는 티카그렐러를 경도 뇌졸중 환자에도 쓸 수 있을까?

이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한 PRINCE 연구의 최종 결과가 미국 현지시간으로 25일 국제뇌졸중컨퍼런스(ISC)에서 공개됐다.

PRINCE 연구는 675명의 일과성 뇌허혈 발작 또는 경도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티카그렐러+아스피린 또는 클로피도그렐+아스피린을 투여하고 각 치료군별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90일째 잔여혈소판활성도(PRU)와 약물을 사용한 후에도 혈소판 반응률이 남아있는지(HOPR)를 관찰했다.

이 연구는 중국 베이징 캐피탈 메디칼의대 Yilong Wang 교수가 주도했다.

참여한 환자는 40~80세 성인으로 24시간 이내 허혈성 경도 뇌졸중(NIHSS≤ 3) 또는 중등도~중증 일과성 뇌허혈 발작(ABCD2 score ≥ 4 또는 혈관 협착률 50% 이상)인 환자로 항응고제 투여 대상은 아니었다. 또한 티카그렐러 또는 클로피도그렐 투여가 가능한 환자들을 선별했다.

연구 결과 티카그렐러군과 클로피도그렐군 간의 혈소판 활성도와 반응률은 다르게 나타났다. 90일째 PRU값은 티카그렐러군이 69.24였던 반면 클로피도그렐군은 175.44로 차이를 보였고, 90일째 HOPR도 각각 12.5%와 29.7%를 기록했다(P<0.001)

특히 티카그렐러군은 CYP2C19 기능소실 유전자를 보유 유무에 상관없이 HOPR 값이 클로피도그렐군 대비 유의하게 낮았다.

다만 최종 뇌졸중 발생위험(90일째)은 줄이지 못했다. 티카그렐러군과 클로피도그렐군의 뇌졸중 발생률은 각각 6.3%와 8.8%로, 대략 30%의 위험감소 경향은 나타났지만 통계적으로는 차이가 없었다(HR 0.70 95% CI 0.40-1.22, P=0.20)

하지만 허혈성 뇌졸중 가운데 발생 빈도가 높은 대동맥경화증(LAA)이 있는 경우 티카그렐러군에서 상대적 뇌졸중 발생위험이 55% 감소했다(6.0% vs. 13.1% HR 0.45 95% CI 0.20-0.98, P=0.04). 대동맥경화증이 없는 환자군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출혈 위험은 티카그렐러군이 더 높았다. 경미한 출혈의 경우 19.0%로 클로피도그렐군(10.6%)보다 높았고, 모든 출혈 또한 22.3%로 14.2%를 기록한 클로피도그렐군보다 높았으며, 모두 통계적으로도 유의했다.

한편 약물 중단율도 클로피도그렐군에서는 한 건도 없었던 반면 티카그렐러군의 경우 호흡곤란(장애)이 4.3% 발생했다. 비강출혈도 클로피도그렐군에서는 한 건도 없었지만 티카그렐러군에서는 1.8% 발생하면서 통계적인 차이가 나타났다.
 
Wang 교수는 "티카그렐러와 아스피린은 90일째 HOPR를 유의하게 줄였으며, 특히 CYP2C19 기능소실 유전자를 갖고 있는 환자에서 효과가 더 잘 나타난다"면서 "그럼에도 최종 뇌졸중 발생률은 차이가 없었다"고 총평했다.

또한 "경미하지만 출혈위험이 더 높았고, 약물중단율도 더 높게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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