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회장 공식 출마 선언, 회원투표제 강조...“마지막 봉사 기회 달라”

▲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은 1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제40대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그의 회장 도전은 이번이 세 번째다.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이 세 번째 도전에 나선다. 

추 회장은 14일 의협 임시회관에서 제40대 의협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추 회장은 “최근 진행된 불신임을 위한 대의원 임시총회를 보며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며 “회원의 뜻을 물을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라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추 회장은 4년 간의 회무 진행 과정에서 아쉬움을 표하며, 그간의 공과를 회원들이 직접 평가해달라고 했다. 

추 회장은 “회원들의 힘을 하나로 모아내지 못했던 점을 가슴 아프게 생각하며 통렬히 반성하고 있다”며 “아직 다 하지 못한 일이 많아 회원들 앞에 선 만큼 지난 4년의 공과를 회원 여러분이 직접 판단해 달라”고 말했다. 

추 회장은 “이번 선거가 협회와 회원이 하나로 뭉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정정당당하게 선거를 치르겠다”며 “분열과 반목의 시작이 아닌 모두의 축하 속에서 힘 있게 출발하는 첫 선거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특히 회원투표제 도입에 힘을 실었다.

회원 뜻을 반영하기 위해 정관개정을 통한 회원총회 또는 회원투표제를 관철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중대한 의사결정에 있어 회원 전체의 뜻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게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추 회장은 “그동안 대의원들이 회원투표제를 거부해 왔다”면서도 “이번에 대의원들도 새롭게 선출되는 만큼 회원을 위해 적극 추진해 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기본진찰료 30%, 종별가산율 15% 인상을 통한 수가정상화 ▲전공의 폭행 가중처벌 및 전임의 지위 보장법 제정 ▲회장 임기 중 진행한 회관신축 마무리 및 오송(제2회관) 교육연구센터 건립 추진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지난 임총에서 대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힌 의료전달체계 개선도 회장이 된다면 충분한 논의를 통해 진행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지난 임총 당시 대의원들은 의료전달체계 개선 논의 중지를 요구했고, 추 회장도 39대 집행부에서는 이를 더 이상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추 회장은 “만일 40대 회장에 당선되면 의료전달체계 개선 추진 여부는 상황을 보며 판단할 것”이라며 “다양한 대의원들이 충분히 논의한 후 결정하자는 게 주된 의견이었떤 만큼 차기 회장이 된다면 논의 후 진행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추 회장은 “지금은 어느 때보다 중차대한 시기로, 산적한 현안을 뚫고 돌파해야 하며, 협회는 그 선봉에 서야 한다”며 “맹목적 투쟁으로 권리를 쟁취할 수 없다. 슬기롭게 싸우고 현명하게 투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 어떤 외압에 흔들리지 않고 회원들만 보며 한 치 물러섬 없이 나아가겠다”며 “언제나 낮은 자세로 회원을 섬기고 회원을 위해 뛰겠다. 제게 마지막 봉사의 기회를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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