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리어드 사이언스코리아 이승우 대표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이승우 대표는 지난해 인터뷰에서 전년 대비 90% 매출 성장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2017년에는 길리어드의 대표품목인 비리어드 특허만료와 완치 개념의 C형 간염 치료제로는 성장의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이 대표는 매출을 떠나 완치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TAF 베이스 제품의 론칭에 역량을 집중시켜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승우 대표가 회사의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는지, 1년이 지나 다시 만났다.  

Q. 작년 성과는?

=비록 매출은 이전과 비슷 했지만, 작년 한 해도 성과가 좋았다. 
특히 C형 간염 치료제가 완치에 기여했고, 데스코비와 젠보야, 베믈리디 등 신제품 3개를 급여 출시한 뜻 깊은 해였다. HIV는 작년 하반기에 85% 이상이 스트리빌드에서 젠보야로 전환됐다. 
비리어드와 베믈리디는 같은 테노포비어라 환자들이 원하는대로 스위치를 기대했지만 과거 라미부딘, 헵세라, 바라크루드로 이어지면서 내성이 많이 생긴 히스토리가 있었기 때문에 보건 당국에서 급여관련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부분이 있다. 데이터가 나오는대로 식약처와 심평원에 제출해 빠른시간 안에 HIV뿐 아니라 HBV도 급여가 가능해지길 기다리고 있다.

Q. 글로벌 차원에서 HIV치료제들이 성장하고 있지만 소발디와 하보니의 라이프 사이클이 마무리돼 외형이 줄어들고 있다. 국내 상황도 마찬가지 아닌가. 어떤 준비를 하고 있나?
 
=글로벌은 물론 한국에서도 매출이 주는 것은 당연하다. 완치되면 환자가 줄어 매출도 감소한다. 한국에서 2016년 소발디와 하보니를 급여 출시한 후 많은 환자가 치료받았다. 
이제는 환자를 발굴하고, 그들을 치료해야 하는 때가 한국에도 왔다. 미국, 유럽, 일본에서 그랬듯이 우리가 노력해야 할 부분은 환자들에게 접근성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하보니는 1형에서 제한적으로 급여가 됐는데, 더 확대해 보다 많은 환자에게 보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고, 파트너인 유한양행과 함께 신환을 발굴하고 있다.

Q. 경쟁구도라 하보니는 약가를 인하한 반면 소발디는 높은가격을 유지한다는 지적 이 있다. 

=우리 목적은 지금 시점에서는 더 많은 환자 접근성 높이는 것이다. 초창기에는 워낙 중증 환자가 많아 그들에게 초점을 맞췄다면 지금은 더 많은 환자를 발굴하고 치료를 위해 소발디, 하보니의 접근성 높이기 위해 보건당국과 이야기하고 있다.다.

Q 길리어드는 적은 인력을 효율성 있게 운용하는 회사다. 그러나 글로벌 제품이 줄어들고 환자수도 비슷한 수준으로 보여 직원들의 워라벨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있다. 인원이 부족한데 신환 발굴 등 해야할 일이 너무 많은 것이 아닌가? 

=복지부 장관이 우리 회사의 영업이익이 삼성과 같다했다. 길리어드 글로벌 인력이 1만명 밖에 되지 않지만 성공한 이유는 현재 의학적인 요구가 충족되지 않은 질병들만을 한 우물만을 파듯이 포커스한 것이 비결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또 슬림한 조직을 추구해 융통성있고 민첩하게 의사결정을 하고 움직일 수 있었던 것도 성공 이유다. 
많은 회사가 매출이 줄면 구조조정을 하지만 우리는 핵심 인력 중심으로 가기 때문에 매출 감소나 증가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다. 우리의 미션과 비전에 충실하게 매진하는 것이 전략이다. 지금은 필요에 딱 맞는 조직이다. 앞으로 신제품을 계획하고 있어 제품이 출시되면 그에 맞게 조직을 늘릴 계획이다. 

Q 새로운 제품 중 올해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한국에서도 HIV 예방요법이 곧 허가를 받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HIV 치료뿐 아니라 예방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WHO에서는 90·90·90을 목표를 세웠다. 첫 번째 90은 '진단', 두 번째는 '치료', 세 번째는 '바이러스 억제'다. 한국의 경우 2, 3번은 거의 목표를 달성했지만 첫 번째 진단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 전문가들은 지금 알려진 환자보다 3~4배 많은 환자가 숨어있다고 얘기한다. 다른 나라에서는 HIV 환자가 줄어들고 있지만 한국은 계속 10% 가까이 증가 추세고, 늘어나는 환자 대부분 30대 젊은 남성이다. 이들이 편견에서 해방되고 고위험군들은 다 예방을 받고 적극적으로 치료받아 앞으로 HIV질병에서 해방되는 사회가 되기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

덧붙여 예방요법이 지연된 것은 한국은 처음이라 허가사항 요청 자료가 많았기 때문이다. 충실하게 제출하고 기다리는 입장이다. 

Q. 세포치료제는 전세계적 관심이 높다. 그러나 가격이 너무 비싸다. 길리어드가 차세대 먹거리로 투자하고 있는 듯 한데 한국에 들어올 가능성이 있나, 있다면 어느 단계인가? 

=아직은 너무 이른 상황이라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 한국에도 필요한 상황이라 본사에 이야기는 했지만 본사에서도 초기단계에 있다. 
개인에 대한 맞춤 치료여서 제조공정도 복잡하고 짧은 시간 안에 환자의 피를 뽑아 배양해 다시 투약해야한다. 모든 신약이 그렇듯 처음에는 가격이 비싸고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런닝커브를 통해 횟수가 증가하면 가격도 내려가고 더 많은 영역에서 사용될 것이다. 지금은 말기암이 대상이지만 솔리투머로 확산된다면 완치의 희망 줄 수 있는 좋은 치료 대안이라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국내에서도 임상 등에 참여할 기회가 있나? 

=약만 있어서 되는 것이 아니라 공장과 병원, 의료진이 충분히 교육되고 확인돼야 한다. 
빠른 시간안에 치료제를 한국에서 사용할 수 있게 되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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