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회장 공식 출마 선언...의협 내부개혁·의료환경 개선·젊은 의사 지원 등 공약

제40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 출마한 기동훈 후보는 이제는 모든 것을 바꿔야 할 때라는 점을 강조했다.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제40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한 기동훈 후보가 정치와 다툼으로 곪은 의협에 새로운 변화를 주겠다고 호소했다. 

기동훈 후보는 19일 대한의사협회 임시회관에서 제40대 회장 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기 후보는 “기성 의사 사회는 내부 정치싸움으로 힘을 합치지 못했고, 의협 국민건강수호 비상대책위원회가 고군분투하는 동안 의협 집행부는 비협조로 일관했다”며 “기득권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이 다른 후보들에 비해 뚜렷한 조직이 없음에도 회장 선거에 나서게 한 계기가 됐다”고 배경을 말했다. 

특히 기 후보는 “이제는 모든 것을 바꿔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무기력하게 정부에 끌려 다니는 정책, 비급여의 전면 급여화, 왜곡된 의료전달체계, 심평의학, 타 직역의 면허권 침범 등을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 후보는 “늘어나는 폐업, 의료인의 자살, 관치의료, 고질적인 저수가, 국민과의 신뢰 저하 등 상황은 악화되고 있지만, 고작 3%의 지지로 꾸려진 집행부는 회원을 늪으로 빠져들게 방치하고 있다”며 “의권을 회복하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의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에 기 후보는 ▲의협 내부 개혁 ▲회원을 위한 의료환경 마련 ▲젊은 의사를 위한 의협 등 세 가지 공약을 제시했다. 

세부적으로 의협 내부개혁 부문에서는 회비 납부 상관없이 투표권 부여, 대의원회 구조 변경, 정관개정을 통한 모바일 회원총회 추진 등이 공약으로 제안됐다. 

회원을 위한 의료환경 마련 부문에서는 식대, 불필요한 한방치료 등 의료외적 부분의 비급여화, 정상수가 전체 필수의료 급여화 등 비급여의 급여화를 통한 건강보험체계 재건을 내걸었다. 

또 각 전문가로 구성된 의권수호팀을 신설, 직역침탈 저지와 건정심 구조개편, 의료전달체계 개편 등도 포함시켰다. 

마지막으로 젊은 의사를 위한 의협 부문에서는 군복무 단축, 한국형 매칭시스템 도입을 통한 병원 지원 선택권 확대 및 공정한 입사, 전공의·전임의를 비롯한 봉직의 근무환경 개선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기 후보는 “의료계가 당면한 문제가 무엇인지는 모두가 알고 있지만 지금까지 해결된 문제는 무엇인가”라며 “회장이 되면 무엇을 하겠다는 후보가 아닌, 지금까지 맡은 자리에서 실제 성과를 이룬 후보를 선택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의사와 환자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위해 당당히 나가겠다”며 “우리는 현명하고 과감해야 한다. 변화를 위한 발걸음이 모인 곳에 13만 의사와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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