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회장 공식 출마 선언...다양한 직역 선거캠프 꾸려 권익·자존심·명예 회복 약속

서울시의사회 김숙희 회장인 19일 제40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의사 자존심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메디칼업저버 김민수 기자.

제40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에 나선 서울시의사회 김숙희 회장이 의사들의 자존감 회복을 위해 강하면서 부드러운 회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19일 선거대책본부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땅에 떨어진 의사 자존감 회복을 위해, 의사가 존중받는 의료 환경을 위해 의협 회장 출마를 선언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의협은 구태에서 완전히 벗어나야 변화할 수 있다”며 “모든 회원의 지지와 사랑을 받는 의협, 정부와 정치권에 영향력을 주는 의협, 전문가 단체로서 존중받는 의협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의사면허 위기, 의사 희생 강요하는 정부, 의사를 범죄자로 모는 행태를 해결하겠다”며 “소신진료 할 수 있는 의료체계를 만들고 동료를 끝까지 보호하는 한편, 의협을 최고의 전문가단체로 만들어 100년 미래를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후보는 ▲의사면허 위기 대비 ▲희생 강요하는 정부 저지 ▲잠재적 범죄자로 모는 행태 개선 ▲피해자로 몰리는 회원 보호 ▲소신진료체계 구축 ▲4차 산업혁명 대비 ▲강하고 효율적인 의협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구체적으로 의사면허 위기 대비 부문에서는 투쟁상설기구를 설립하고, 한의사 의료기기 저지 및 한약 원산지 표기 의무화를 약속했다.

희생 강요하는 정부를 저지하기 위해서는 OECD 평균 수준으로 수가를 인상하고, 합리적이고 균형 있는 상대가치제도 개편, 왜곡된 의료체계 개선 등을 내걸었고, 잠재적 범죄자로 의사를 몰아가는 행태에 대해서는 방문확인 및 현지조사 개혁, 의료분쟁조정법 개정, 강제적 손해배상 대불금 제도 투쟁 등을 언급했다. 

이와 함께 피해자로 몰리는 회원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검찰과 경찰의 강압적 수사에서 회원을 보호하는 한편, 진료실 폭언·폭행 근절 및 의료사고특례법 제정 등을 강조했고, 소신진료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건정심 구조개혁, 심사 및 삭감구조 개선, 합리적 의료전달체계 개편 등을 말했다. 

아울러 정치역량을 강화하고 상근전문정책단을 설립해 강하고 효율적인 의협을 만드는 한편,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해 의협 내에 미래기획부를 설치하고 정보통신부를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선거캠프도 인턴, 레지던트, 교수, 개원의 등 다양하게 꾸렸다. 

선거캠프 위원장에는 전 고려의대 문영목 교우회장이, 기획부원장에 차의과대학 보건산업대학원 전병율 원장, 홍보부위원장에 중앙의대 이무열 생리학교실 교수, 조직부원장에 고대의료원 김태신 전공의협의회장, 정책부위원장에 가톨릭의대 서연주 인턴이 참여했다. 

전공의인 김태신 조직부위원장은 “회원들과 직접 눈높이를 맞춰 소통하는 의협 회장을 꿈꾸며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인턴인 서연주 정책부위원도 “인턴으로 병원생활을 시작하며 의료계에 당면한 문제점을 피부로 느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캠프에 참여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김 후보는 SNS, 홈페이지, 브로셔 등을 통해 세부 공약을 밝히고, 직접 회원과 소통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본격 선거유세에 나설 계획이다.

김 후보는 “동료들이 필요로 하는 자리라면 어느 곳에서든 기쁨과 슬픔, 분노를 함께할 수 있는 후보, 의사들의 권익과 자존심, 명예를 지켜줄 수 있는 진정성 있는 후보가 되겠다”며 “어떤 경우라도 회원들에게 승리를 안겨줄 수 있는 후보, 단체 위상을 높이고 투명한 의협을 만드는 후보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제를 믿고 오늘을 보고 내일과 함께 해달라”며 “의협 회장 집무실이 아닌 언제나 회원 옆에 있는 회장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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