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옥스포드의대 연구팀 메타분석 "대략 10% 추정"

▲ 다양한 GLP-1 제제들

GLP-1 작용제 효능제(glucagon-like peptide-1 receptor agonists, 이하 GLP-1제제) 대부분이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옥스포드의대 M Angelyn Bethel 교수팀은 지금까지 발표된 GLP-1 제제의 심혈관 안전성 연구를 메타분석 했고, 그 결과 대략 위약대비 10%의 심혈관질환 사건 예방 효과가 있다고 결론내렸다.

이 연구는 The Lancet Diabetes & Endocrinology 2월호에 실렸다(Lancet Diabetes Endocrinol. 2018 Feb;6(2):105-113).

분석에는 ELIXA(lixisenatide), LEADER(liraglutide), SUSTAIN6(semaglutide), EXSCEL(extended-release exentide) 등 네 개의 심혈관 안전성 연구가 사용됐다.

이 중 심혈관질환 안전성뿐만 아니라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를 입증한 약물은 리라글루타이드와 세마글루타이드 2종이다. 나머지 약물은 안전성 평가에서 비열등성만 확인했다. 따라서 심혈관질환 예방에 대한 결과는 아직 일관적이지 않다.

연구팀은 메타분석의 1차 종료점으로 심혈관질환 사망, 비치명적 심근 경색, 비치명적 뇌졸중을 포함하는 복합 심혈관 사건(MACE)으로 평가했다.

그 결과, 모든 GLP-1 제제는 위약대비 심혈관 발생 위험을 10% 줄였다(HR 0. 90, 95% CI 0.82-0.99; p=0.033). 세부적으로 심혈관 사망은 13% 줄였고(0.87, 0.79-0.96; P=0.007),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도 12% 낮췄다(0.88, 0.81-0·95; P=0.002).

다만 치명적 및 비치명적 심근경색과 치명적 및 비치명적 뇌졸중, 그리고 불안전 협심증으로 인한 입원,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등에서는 예방 혜택이 나타나지 않았다.

그 외에 이상반응 평가를 위해 중증 저혈당, 췌장염, 췌장암, 갑상선 수질암 등의 발생률을 관찰했지만 위약과 차이는 없었다.

연구를 주도한 영국 옥스퍼드의대 Angelyn Bethel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각각의 약물간 특성은 다르지만 같은 계열로서 GLP-1 제제는 심혈관 사건 예방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전반적으로 위험과 혜택에서의 균형을 갖고 있으므로 환자 특성에 맞춰 치료제를 선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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