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 적극 지원...2022년까지 국내 TOP 5 제약사 도약 목표

 

제약업계 초미의 관심사였던 CJ헬스케어 인수자가 결정됐다.

주인공은 한국콜마로, CJ헬스케어 인수를 통해 2022년까지 신약 개발 중심의 국내 'TOP 5' 제약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콜마는 20일 CJ제일제당과 CJ헬스케어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인수가격은 1조 3100억원이다. 

CJ헬스케어의 매각절차가 시작된 후 한국콜마는 한앤컴퍼니와 함께 유력 인수 후보로 꼽혀왔다.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하지 않았음에도 고용승계를 보장하면서 결국 한국콜마가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는 전언이다.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가 정식 매물로 나오기 이전 수의계약 형태로 인수를 타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콜마의 이 같은 움직임은 주력 사업인 화장품 사업과 더불어 제약사업 영역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국콜마의 제약사업 부문 매출을 보면 2015년 1315억원, 2016년 1654억원으로 25.78% 성장했다. 그럼에도 작년 매출 8216억원 중 제약분야는 2000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5000억원대 매출을 올리는 CJ헬스케어를 인수하면서 단번에 7000억원대 대형 제약사로 도약이 가능해졌다.  

수치상 7000억원 매출이라면 유한양행, 녹십자, 광동제약, 대웅제약, 한미약품, 종근당에 이어 7위에 오를 수 있는 금액이다(2016년 매출 기준).

이와 함께 한국콜마는 의약품 생산 후 CSO를 활용해왔지만 CJ헬스케어를 흡수함으로써 종합병원과 개원가 등을 직접 공략할 수 있는 영업망도 갖추게 됐다. 

한국콜마는 양사 시너지 효과로 매출 1조원 달성도 넘보고 있다.

또한 향후 10년 이내에 신약 개발을 통한 글로벌 브랜드 제약사로 발전할 수 있도록 연구개발(R&D) 부문 역량 확충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CJ헬스케어는 매각을 앞두고도 수족구병 백신 원천 기술을 이전받는 등 15개의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한국콜마의 의약품위탁생산(CMO) 사업에 CJ헬스케어의 전문의약품과 건강미용(H&B)사업이 융합되면 명실공히 종합 제약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인수 성공으로 화장품, 제약, 건강식품 세 영역을 균형 있게 갖추게 됐으며 이런 플랫폼은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사례로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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