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영상의학과, 혈전제거술 받은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 조사 결과 발표

전남대병원에서 혈전제거술을 받은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가 5년새 2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대병원 영상의학과는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최근 5년간 혈전제거술을 받은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 603명을 조사·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전남대병원에서 시행한 혈전제거술은 2013년 111건, 2014년 114건, 2015년 116건, 2016년 124건, 2017년 138건으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었다.

연령별로는 70대가 36%(219건)로 가장 많았으며, 60대 22.3%(135건), 80대 이상 24%(143건), 50대 12%(72건) 순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혈전제거술을 받은 60대 이상의 환자가 10명 중 8명에 달해 뇌졸중이 고령질환임을 보여줬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308명, 여성이 295명으로 큰 차이 없었다.

조사에서는 급성 허혈성 뇌졸중의 위험요인도 확인됐다. 고혈압을 앓고 있는 환자가 57.5%(347명)로 가장 많았고 불규칙한 맥박이 형성된 심방세동 환자가 35.2%(212명), 흡연하는 환자가 27.7%(167명)로 조사됐다.

아울러 전체 환자 중 49%(296명)는 혈전용해술을 먼저 시행했으나 치료에 대한 반응이 없어 혈전제거술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대병원 윤웅 교수(영상의학과)는 “혈전제거술은 최근 급성 뇌졸중의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인정받아 시술 건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무엇보다 뇌졸중 발생이 의심된다면 최대한 빨리 혈전제거술을 받을 수 있는 대학병원 응급실로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혈전제거술은 막힌 부위에 따라 증상 발생 8~12시간 이내 시행할 수 있으며, 정맥 내 혈전용해술이 불가능하거나 실패한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시술은 전신마취를 하지 않고, 허벅지 부위를 5mm 이내로 절개해 혈관 속에 도관을 삽입해 시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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