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OI 2018 발표 바이러스억제 효과 확인

 

새 에이즈 치료제 빅타비르의 스위칭 효과가 확인됐다. 기존 약을 복용하고 있는 환자에게 전환투여할 경우 높은 바이러스 억제율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으로 나왔다.

미국레트로바이러스및기회감염학회(CROI)는 6일 연례학술대회에서 새로 허가된 경구용 복합제인 빅타르비의 스위칭 연구를 발표했다.

빅타르비는 지난 2월 초 미FDA 허가된 새로운 에이즈 신약으로 빅테그라비르(B), 엠트리시타빈(F), 테노포비르 알라페나마이드(TAF) 등 세가지 성분이 하나의 정제로 이뤄진 복합제다. 이중 새 성분인 빅테그라비르는 내성발생 위험이 낮은 강력한 2세대 통합효소억제제(INSTI)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연구는 미국, 프랑스, 스페인, 독일 등 미국과 유럽 에이즈 양성 환자 563명이 참여했으며, 기존 약물을 사용한 환자에서 빅타르비로 전환 해 사용할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이를 위해 돌루테그리비르, 아바카비르, 라미부딘 기반의 복합제인 트리멕(DTG/ABC/3TC, 또는 DTG+ABC/3TC)으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를 빅타르비로 스위칭하거나 또는 그대로 유지했을 때 바이러스억제(HIV-1 RNA <50 c/mL) 달성률을 관찰했다.

그 결과, 트리멕을 유지하거나 빅타르비로 전환해도 바이러스 억제 효과는 모두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48주째 바이러스 억제 달성률은 빅타르비 전환군과 트리멕 유지군 각각 93.6%와 95.0%를 기록했다. 

가장 흔한 이상반응은 상기도계 감염으로 두 군 모두 10% 가량 발생했고, 이외에도 설사(빅타르비 9%, 트리멕 5%), 비인두염 (7%, 8%), 두통(7%, 8%)도 대체로 유사했다. 이상반응으로 인한 약물 중단율은 각각 2%와 1%로 나타났다.

그 외에 골다공증 지표인 BMD 수치 변화도 유사했으며, 신장 바이오 마커들의 변화도 차이가 없었다. 

연구를 총괄한 프랑스 루이스병원 Jean-Michel Molina 박사는 "새로운 치료제인 빅테그라비르 복합제와 트리멕 복합제는 모두 바이러스 억제효과 높았고 통계적으로 비열등했다"면서 "내성은 없었으며 이상반응도 유사해 좋은 옵션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스트리빌드(E/C/F/TAF) 또는 젠보야(E/C/F/TAF) 또는 트루바다+아타자나비르/리토나비르(ATV+RTV+FTC/TDF)를 사용하고 있는 여성 에이즈 환자에게 빅타르비로 스위칭한 연구결과도 발표됐다. 

그 결과 24주째 HIV-1 RNA <50 c/mL  달성률은 전환군과 유지군 각각 98.7%와 99.2%를 기록했고 통계적으로도 두 군간 바이러스 억제효과는 차이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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