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중화의대 연구팀 44% 낮춰

PPAR-감마 효능제인 피오글리타존의 치매 예방효과가 독일에 이어 대만에서도 확인됐다. 특히 아시아인에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대만 타이충 중화의대 Chieh-Hsiang Lu 교수는 지난 11년간 대만 건강보험 자료를 토대로 재분석한 결과 피오글리타존을 복용했던 환자에서 치매 발생 위험이 44% 낮았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지난 2014년 독일건강보험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와 일맥상통한 것으로, 당시 피오글리타존 복용군에서 20% 치매 발생 위험을 줄였다. 연구는 알츠하이머병학회 국제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이번에 새로 나온 분석은 1차 치료제로 메트포르민을 복용하고 있는 65세 이상 제2형 당뇨병 환자 중 2차 치료제로 다른 항당뇨병 제를 투여했을 때 치매 발생 위험을 비교한 것이다.

그 결과 피오글리타존을 투여한 환자군에서 치매 발생 위험이 낮았다. 특히 설포닐우레아제군보다 44% 더 낮았으며 통계적인 차이도 뚜렷했디(HR 0.56; 95% CI 0.34, 0.93).

그외에도 아카보스, 메글리티나이드, 인슐린, DPP-4 억제제 등 다른 약물과 비교 분석에서도 치매 발생 위험이 낮았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는 아니었다.

또한 18세 이상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도 피오글리타존 복용군은 다른 약물대비 치매 발생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로시글리타존 대비 치매 발생 위험이 더 낮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번 분석을 진행한 대만 중화의대 연구팀은 피오글라존이 제 2형 당뇨병 환자의 치매 발생 위험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연구 결과는 유럽당뇨병학회 저널인 Diabetologia(, Volume 61, Issue 3, pp 562–573)호에 실렸다.

한편 국내에서도 피오글리타존의 이 치매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기초 연구가 발표된 바 있다.

연세의대 차봉수 교수는 지난 2015년 춘계 순환기통합학술대회에서 비임상 연구를 공개하면서 "현재 치료 상용량의 10분의 1수준으로 투여하면 치매 효과를 얻을 수 있다"며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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