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바이러스와 폐결핵균이 동시 감염된 환자에게 돌루테그라비르(DTG)를 쓸 수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

보통 감염에 사용되는 항균제와 항바이러스 약물은 약물 간 독성 또는 면역재구성염증증후군(IRIS) 발생이 높아 제한적인 조합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옵션을 제시한 연구로 평가된다.

미국레트로바이러스 및 기회감염학회(CROI 2018)는 5일 INSPIRING 연구를 통해 리팜핀(rifampin)과 돌루테그라비르(DTG) 병용요법의 효과와 안전성 데이터를 발표했다.

INSPIRING연구는 약제 감수성 결핵과 이전 치료 경험이 없는 에이즈 양성인 환자 113명을 무작위로 나눠 2개의 뉴클레오사이드 역전사 효소 억제제(NRTI, 연구자 선택)에 돌루테그라비르 또는 에파비렌즈(EFV) 투여하고 각각 효과 및 안전성을 평가한 것이다.

앞서 모든 환자는 최대 8주 정도 리팜핀 기반 결핵 치료를 받고 있었다. 이들의 베이스라인에서 DTG군의 HIV-1 RNA 수치와  CD4+ 세수 수는 각각 5.10 log10 c/mL and 208 cells/μL이었고, EFV군에서는 5.24 log10 c/mL와 202 cells/μL로 큰 차이가 없었다.

그 결과, 24주째 두 군 모두 높은 HIV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나타났다. DTG군의 HIV-1-RNA <50 c/mL 달성률은 81%였으며, EFV군은 89%였다.

이어 내약성 평가에서 약물과 관련된 치료 중단이 2명이 발생했는데 모두 EFV군에서 발생했다. 또한 치료와 관련이 없는 실패율은 DTG군이 5명(7%), EFV군 0명으로 차이를 보였다. 여기에는 추적 관찰 실패 또는 프로토콜 미준수 등이 포함돼 있었다.

그외에 결핵 관련 IRIS 발생률은 DTG군과 EFV군 각각 6%와 9%를 기록했고 IRIS 또는 간이상으로 인한 약물 중단은 없었다.

주 연구자인 미국 존스홉킨스의대 Kelly Dooley 교수는 "INSPIRING 연구의 중간 분석 결과지만 결핵과 에이즈 동시감염 환자에게 돌루테그라비르 투여는 항바이러스 억제에 효과적이고 새로운 독성도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결과로 돌루테그라비르 치료는 동반감염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법을 지지하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메디컬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