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상단 총사퇴'를 선언했던 의협 비대위가, 이번 결정이 의정협의 결렬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복지부도 의협측 협상단이 내부정비를 거쳐 돌아오기를 기다린다는 입장이어서, 이번 사건이 우려했던 협상파행 사태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의협 비대위 이동욱 사무총장은 7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협상단 사퇴가 의정협의 결렬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의협 회장 선거가 마무리되면 새 협상단을 구성, 논의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의협 비대위는 지난 6일 정부가 예비급여 고시 철회, 신포괄수가제 확대계획 철회, 비대위로의 협상창구 단일화 등 비대위의 추가요구 사항에 대해 제대로 된 답변을 하지 않는 등 무성의한 협상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협상단 총 사퇴를 선언했다. 

그 10여일 전인 지난달 25일 비대위가 정부에 대한 추가요구 사항을 공개하고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의정협의를 결렬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어, 일각에서는 이번 협상단 총사퇴가 사실상 협상결렬을 의미하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동욱 총장은 "그간 인내를 가지고 복지부와 대화를 이어왔으나, 우리의 요구에도 불구 복지부는 무책임하고 실망스러운 태도로 협상을 일관해왔다"며 "이대로 계속 대화를 이어가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협상단 사퇴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그간의 논의들이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협상단 총사퇴는 더 나은 논의를 위해 분위기를 쇄신하고 심기일전하겠다는 의미로, 신임 회장이 선출되면 협의를 진행해 새 협상단을 구성할 것"라고 말했다. 

복지부도 지속적인 대화 의지를 밝혔다.

복지부 이기일 보건의료정책관은 7일 전문기자협의회와의 간담회에서 "비대위로부터 공식적으로 협상결렬 등을 통보받은 바 없다"며 "현재의 논의구조는 살아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정책관은 "비대위 총사퇴는 의협 내부의 문제로, 협상단을 새로 꾸려온다면 예정대로 3월말로 예정된 차기회의에서 논의를 이어나가게 될 것"이라며 "보장성 강화 대책 추진에 있어 의료계는 가장 중요한 파트너로, 계속 대화하고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서 의정협의체는 의협회장 선거 이후인 3월 말 차기회의를 진행키로 합의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메디컬업저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