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병원협회 회장에 도전하는 임영진 경희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 임영진 경희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오랫동안 축구를 즐겨온 임영진 경희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 대한병원협회장 선거에 도전하면서 성공 확률 50%인 페널티 킥 상황을 맞았다.  

임 후보는 강하고 실력 있는 병협 조직을 그리고 있다고 했다. 보건복지부 등에서 정책이 나왔을 때 허겁지겁 대응하기 바쁜 것이 아니라, 회원들에게 도움이 되는 대응력을 갖추고, 미래전략까지 낼 수 있는 조직으로 전환하고 싶다는 것. 

13일 기자들과 만난 임 후보는'단합된, 강력한, 준비된, 친근한 병협'을 선거 전략 키워드로 제시했다. 

단합된 병협이란 1000여 명의 회원과 10개 직능단체, 12개 시도병원회가 서로 존중하고 협업해 상생하는 환경을 조성해 힘을 발휘하겠다는 뜻이라고. 

그는 "한사람이면 실패하지만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고, 세 겹줄은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며 "여러 직능단체와 시도병원회 등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업해 서로 경계를 허물고 화합할 수 있는 단체를 만들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간호인력 부족 문제도 풀 수 있다"

강력한 병협을 만들려면 자신이 적임자라는 자신감도 보였다. 풍부한 네트워크와 대외협상력 등을 갖췄기 때문에 중소병원이 겪는 간호인력 부족 문제도 풀 수 있다는 얘기였다.

실제 그는 경희대 의무부총장과 의료원장으로 오랫동안 활동했고, 사립대의료원협의회와 상급종합병원협의회 회장 등을 이끌면서 다양한 노하우를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 이 일자리위원회위원회 보건의료특위의 전문가 대표로 참여하고 있어 현장의 문제를 정책으로 풀 수 있다는 것.

그는 "간호사들이 중소병원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하려면 처우개선이 핵심"이라며 "보건복지부 혼자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따라서 기획재정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이 나서 재정을 지원해야 한다"고 파격적 제안을 했다.

대학병원들이 양보해야 할 부분도 있다고 언급했다. 간호사를 채용한 후 대기기간을 너무 오랫동안 잡아 중소병원을 어렵게 하는 정책을 말하는 것이다.  지역에 있는 간호사가 그 지역 중소병원에 취업할 때 장학금 등 혜택을 줘 지방 중소병원을 돕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병협 정책국 강화할 것"

병협 정책국 역할 강화를 예상할 수 있는 언급도 했다.

현재 보건복지부가 선 시행, 후 보완하는 정책은 잘못됐다고 꼬집으며, 병협 정책국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구성원들의 실력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그는 "병원 내에는 이미 실력 있는 직원들이 많다. 이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해외연수를 하게 하는 등 기회를 줘 복지부에 끌려가는 병협이 아니라 먼저 정책을 제안할 수 있는 조직으로 만들 것"이라며 "협회 구성원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밝혔다. 

회원들에게 친근한 병협도 그가 꿈꾸는 방향이다. 이를 위해 시도병원협회와의 간담회를 정례적으로 개최하고, 요구사항을 수렴해 즉각 반영하겠다고 했다. 또 비회원 병원도 찾아가 협회 가입의 유용성을 피력해 회원 병원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잘 알려진 축구광이다. 축구를 통해 얻은 튼튼한 두 다리로 협회의 발전을 위해 뛰겠다는 그가 병원협회에 골을 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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