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미라+ MTX 병용요법 대비 효과...1일 1회 복용 순응도 개선도 강점

 

경구용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젤잔즈(토파시티닙)의 대항마인 올루미언트(바리시티닙)가 본격적인 출격 채비에 나섰다.    

임상 현장에서는 주사에 대한 불안감과 불편함때문에 경구용 치료제로 처방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으며, 1일 1회 복용 편의성을 높인 올루미언트가 경쟁력이 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의료계에 따르면 초기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DMARD 단독요법(메토트렉세이트, MTX)으로 치료하며, 3개월 이후에도 중등도 이상 질병 활성도를 보이는 환자는 MTX 병용요법 또는 TNF 억제제, Non-TNF 생물학적제제를 사용한다. 3개월 이후 JAK 억제제 단독요법 또는 JAK 억제제와 MTX 병용요법을 고려한다.  

현재 다양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가 있지만 관해 또는 질병 활성 감소의 치료 목표에 도달하지 못하거나 시간 경과에 따라 유효성을 상실하기도 한다. 또한 이상반응 또는 내약성 문제가 있어 여전히 미충족 수요(unmet need)가 있는 상황이다. 

차세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인 올루미언트는 류마티스관절염 발병에 관여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 세포 내 신호전달 경로인 JAK1과 JAK2를 선별적으로 억제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올루미언트는 중등도 및 중증 활동성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3000명을 대상으로 4개의 주요 3상 임상연구 진행, ▲MTX 치료 경험이 없거나 ▲MTX에 충분히 반응을 보이지 않았거나 ▲기존 항류마티스 약제(cDMARD)에 충분히 반응을 보이지 않았거나 ▲TNF 억제제에 충분히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환자 등 다양한 환자 군에서 임상적 유용성 결과를 확인했다.
 
특히 대표적인 표준치료요법인 TNF 억제제 아달리무맙(제품명 휴미라)+MTX 병용요법과 비교해 올루미언트+MTX 병용요법이 다수의 효능 평가지표 측면에서 더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RA-BEAM 연구는 MTX에 충분한 반응을 보이지 못한 활동성 중증도 및 중증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 1305명을 대상으로 MTX를 기본 치료로 유지하면서 올루미언트 투여군, 아달리무맙 투여군, 위약 투여군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그 결과, 12주차에 관절염 증상이 20% 개선됐음을 뜻하는 ACR20에 도달한 환자 비율이 올루미언트 투여군은 70%, 아달리무맙 투여군 61%, 위약 투여군 40%로 올루미언트 투여군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위약군 대비 p≤0.001, 아달리무맙 투여군 대비 p=0.01).

또한, 올루미언트와 아달리무맙을 각각 투여 받은 환자의 통증 보고에서 52주차 결과 올루미언트 투여군은 -36.1, 아달리무맙 투여군은 −30.3으로 통증 개선에도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p≤0.001).

그러나 같은 JAK 억제제 계열의 경구용 치료제 젤잔즈가 이미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두 약물은 JAK 억제제 계열이지만 젤잔즈는 JAK 1과3을 억제하고, 올루미언트는 JAK 1과2를 억제한다. 또 젤잔즈는 1일 2회, 올루미언트는 1일 1회 복용하는 차이를 가진다. 

건국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이상헌 교수는 "최근에는 생물학적 제제에 비해 동등 이상의 효과를 가지는 '먹는 약'을 선호하는 추세"라며 "올루미언트는 JAK 1과 2를 억제하고 하루 한번 복용하는 이점이 있어 후발주자임에도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이어 "JAK 억제제는 대상포진 부작용을 주의해야 하지만, 치료제가 있어 크게 우려할 부분은 아니다"라며 "다만, 만성폐질환 환자, 잦은 감염이 있는 고령의 환자에게는 처방 시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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